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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관세 리스크 직격…글로벌 영업망 확대 '속도'
이승주 기자
2025.12.11 11:00:15
실적 부진 이어지며 현금흐름 음수전환…'DK컬러 비전 2030' 전략에도 차질 불가피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씨엠 부산공장. (제공=동국제강그룹)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동국씨엠이 철강업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경기 침체 등 대외적 악재와 높은 수출 비중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리스크와 맞물려 수익성을 훼손하는 형국이다. 올초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중장기 전략 'DK컬러 비전 2030'에 가속을 붙인다는 계획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동국씨엠은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구축을 위한 글로벌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국씨엠은 올해 3분기(연결기준) 6679억원의 매출과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매출 증가분은 올해 1월 7일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며 아주스틸을 종속 편입한데 따른 효과다. 오히려 같은기간 동국씨엠의 별도기준 매출은 9.9% 감소한 4851억원, 영업손실은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후퇴했다.


동국씨엠의 부진은 건설경기 침체와 관세 리스크 등 대외적 악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냉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으로 나뉘는데 주요 제품들의 용도가 가전, 건자재 등으로 경기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히 내수시장 수요 감소로 냉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의 제품가격이 올해 3분기 톤당 143만6585원, 95만665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11.3% 하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정부는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의거해 올해 3월부터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했으며 같은해 6월부터는 해당 관세를 50%까지 인상한 상태다. 문제는 동국씨엠의 경우 올해 3분기 기준 수출 비중이 62%로 과반을 넘기고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매출이 전체 35%에 달한다는 점이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아메리카 지역 매출(아주스틸 연결부문 제외)은 약 48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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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실적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이에 동국씨엠의 중장기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초 동국제강그룹은 2023년 냉연사업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동국씨엠을 신설하며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CAPA(생산능력) 100만톤을 달성한다는 골자의 DK컬러 비전 2030을 제시했다. 다만 실적부진에 따른 현금흐름이 악화가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1100억원) 대비 음수 전환됐다.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운 것도 현재까진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동국씨엠은 지난해 11월 아주스틸 지분 58.29%을 1194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초 딜을 마무리하며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을 기존 29.7%에서 34.4%까지 확대했다. 아주스틸의 폴란드법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양사 간 시너지 창출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아직까진 수익성에 악영향(아주스틸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57억원)을 끼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시장에서는 동국씨엠이 향후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 회사는 이달 3일 2026년 임원인사를 통해 영업실 산하에 '글로벌영업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권영환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성장세를 보인 유럽(3분기 누적 2622억원, 전년비 14.8%↑)과 수출 규제가 적은 아시아(2196억원, 전년비 14.5%↑) 지역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그룹 측은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 따라 글로벌영업담당 조직을 신설했다"며 "앞으로 수출 판로 확대와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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