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문 분기 매출이 1조원을 턱걸이했다. 양극재 사업의 전방산업 둔화로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예정돼 있는 등 업황이 좋지 않아서다. 도요타에 양극재 공급을 본격화하는 내년을 실적 반등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첨단소재 사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5억원, 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 50% 줄었다. 2023년 2분기까지 분기 매출 2조원을 웃돈 것과 비교하면 사업부문 외형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 2분기(3350억원), 2023년 2분기(1846억원), 2024년 2분기(1699억원)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첨단소재 사업에서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은 안정적이었으나 양극재의 전지재료가 부진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지재료 매출이 첨단소재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63%에서 올해 2분기 36%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영향으로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 완성차업체 등이 배터리 스펙을 기존 하이니켈에서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물량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은 지난 7일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GM으로 공급되는 출하량은 유지됐으나 유럽 고객사 출하량이 1분기 대비 상당히 감소했다"며 "판가도 환율하락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판매 물량은 1분기보다 45% 급감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은 하반기 첨단소재 사업의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9월 말까지 운영된 뒤 10월부터 폐지되면서다. 완성차 고객사들도 재고 관리를 보수적으로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연간 전망의 경우 보조금 정책 일몰에 따라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양극재 사업의 역성장을 피하기 어렵다"며 "주요 완성차 고객사의 생산속도 조절도 가시화되고 있어 상당 수준의 양극재 출하량 감소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를 바닥으로 판단하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년 테네시 공장에서 양극재 양산을 시작하고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에 양극재 출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며 "고객 다변화를 통해 내년은 실적 반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