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미글로벌이 지난해 실적 부진 국면을 지나며 원전 사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하이테크 투자 재개와 북미 프로젝트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전 분야에서의 신규 사업 참여 여부가 향후 실적 반등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6일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59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53.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자사주 처분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이테크 투자 재개와 북미 지역 프로젝트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2026년 이후 실적 회복 흐름이 비교적 뚜렷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5년 3분기 누계 기준 해외 매출은 사우디 지역의 일시적 매출 공백과 미국 시장의 성장 부재 영향으로 전년 대비 4%대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제약 요인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글로벌이 새롭게 힘을 싣는 분야는 원전 사업이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계속운전(노후 원전 성능개선) 사업에서 PM 용역을 수주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해당 프로젝트는 복수의 글로벌 EPC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고난도 사업이다.
한미글로벌 내부적으로도 원전 사업을 일회성 수주가 아닌 독립 사업군으로 육성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2022년 원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원전그룹으로 조직을 격상했고, 지난해 말에는 에너지인프라사업팀을 '에너지사업부'로, 기존 원전그룹은 '원전사업단'으로 재정비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원전 시장을 겨냥한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 1월 한미글로벌은 한전기술, 영국의 Turner & Townsend와 해외 원전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SAA)을 체결했다. 원전 설계와 엔지니어링, 사업관리 및 사업비·일정 관리 역량을 결합한 통합 자문 패키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수주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 신규 원전 프로젝트 참여가 가시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루마니아 노후 원전 성능개선 사업 이후 신규 원전으로는 첫 진입 사례가 될 수 있어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성사될 경우 한미글로벌은 기존 PM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원전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관리 플레이어로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글로벌 진출에 실체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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