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이노텍이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반도체 기판은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공장은 거의 풀가동 단계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이에 맞춰 생산능력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6일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6098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3248억원, 순이익은 27.1% 늘어난 1359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모바일 신모델 공급 성수기에 따라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실적이 증가했다"며 "차량 카메라·통신·조명 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 또한 꾸준히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1조8966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650억원으로 5.8%, 순이익은 3413억원으로 24% 감소했다. 회사는 성과급 등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 중심 경영 성과는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6조64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 효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됐으며, 차량용 카메라 모듈도 북미 고객사를 중심으로 출하가 늘었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6% 늘어난 48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수요 회복과 신모델 양산 영향으로 RF-SiP와 FC-CSP 등 반도체 기판 출하가 늘었다. 반도체 기판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은국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기판 수요의 견조한 흐름에 따라 반도체 기판 가동률도 풀 가동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기판 캐파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 매출은 4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다. 전기차 시장 둔화 영향에도 차량 통신·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은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다만 기존 수주 물량이 누적되면서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19조200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사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해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로봇용 센싱 부품과 자율주행 라이다(LiDAR) 등 미래 육성 사업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은 107%로 전년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2조262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4.7% 감소했다.
특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현금및현금성 자산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1조4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CAPEX) 규모는 68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6% 줄었다. 회사는 재무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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