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하나금융이 자회사 CEO(최고경영자)에 이어 은행 부행장 인사도 변화폭을 줄이며 안정 기조를 굳건히 했다. 지난해말 임기 만료 CEO 7명 중 6명을 연임시킨데 이어 부행장도 다수를 유임시켜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신규 선임 역시 현장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며 조직 안정성 및 경영 연속성을 우선했다는 평가다.
2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임기 만료 대상이었던 부행장 14명 가운데 8명이 유임됐고 6명은 퇴임했다. 전체 부행장수는 소비자보호그룹장이 상무에서 부행장으로 승격되면서 16명으로 1명 더 늘었다. 이동원 준법감시인 부행장은 당초 임기가 2026년말까지로 지난해 연말 인사의 임기 만료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영업 및 지원 라인 부행장들은 대거 자리를 지켰다. 우승구 호남영업그룹대표, 이동열 충청하나그룹대표, 이재헌 영남영업그룹대표 등 지역 영업을 총괄하는 부행장들은 모두 유임됐다. 조직의 연속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기존 영업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업그룹대표는 실적과 현장 리더십을 동시에 검증받는 자리로 하나은행 내부에서는 차기 경영진 후보군의 핵심 보직으로도 꼽힌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도 영업그룹장을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고 입지를 다졌다. 이번에 유임된 영업그룹장들의 경우 성과 중심 기조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는 평도 나온다.
부행장 중 최고참인 박병준 경영지원그룹장의 유임도 눈에 띈다. 박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지주 부사장을 겸임하며 그룹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하나증권 등 주요 계열사 CEO의 대거 유임과 마찬가지로 검증된 리더를 통해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함영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하나은행은 금융당국 기조에 발맞춰 소비자보호그룹을 확대 개편하면서 그룹장을 부행장급으로 상향했다. 기존의 경우 상무급 임원이 줄곧 그룹장을 맡아왔었다.
과거와 달리 높아진 여성 부행장의 존재감도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김미숙 중앙영업그룹대표와 박영미 소비자보호그룹장을 선임하면서 기존 0명이었던 여성 부행장수를 단번에 2명으로 늘렸다. 김 부행장의 영업그룹 배치 역시 기존 보수성을 타파하고 실력 위주 인사를 더욱 강조한 결과로 읽히고 있다.
여성 부행장 2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올해 처음 부행장 직급을 달았다. 이 가운데 상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한 인사는 이영준 여신그룹장 1명뿐이다. 강정한 HR지원그룹장 겸 HR지원본부장, 김영준 글로벌그룹장, 계용근 ICT그룹장 겸 ICT본부장, 이병식 IB그룹장 등 6명은 바로 직전 지점장이나 본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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