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삼성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을 키우고 있다. 리벨리온이 진행하는 200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삼성증권과 삼성벤처투자가 직접 140억원을 투자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이기도 한 삼성증권이 나서 70억원을 투자했고, 삼성벤처투자도 7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리벨리온의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도 선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직접 투자에도 참여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벨리온은 국내 AI 팹리스 대표 기업으로 향후 더 큰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기존에 주관사로서 관계를 맺었던 만큼 투자 기회가 생겼을 때 집행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리벨리온의 제품이 향후 삼성전자와 협업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사업적 시너지가 날 거란 예상이다. 이미 주요 제품이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돼 그룹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리벨리온은 올해 2분기부터 신규 투자 라운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유치를 위해 JP모건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JP모건은 해외 투자자 유치를 전담한다. 실제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이 5000만달러(약 700억원) 투자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선 산업은행이 약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앞서 리밸리온의 시리즈A(620억원), 시리즈B(1650억원)에도 참여한 바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KT를 주요 주주로 두고 AI 칩 '아톰'을 출시했다. SK텔레콤 자회사 사피온코리아를 사실상 흡수합병해 통신사와의 전략적 연계를 갖춘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됐다. 출시된 '아톰'은 KT의 AI 모델에 적용됐고, 하반기에는 HBM3E 메모리를 탑재한 차세대 칩 '리벨'의 초기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된다.
앞서 리벨리온은 2023년 사피온과 합병하면서 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번 프리IPO에서는 1조5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벨리온은 재무적으로 급하지 않지만 전략적 투자자 확보를 통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려는 목적이 크다"며 "JP모건 합류로 해외 투자자 유치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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