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KB자산운용은 작년 'RISE'로 상장지수펀드(ETF)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리브랜딩 1주년을 맞은 KB자산운용의 ETF는 어떻게 시장에서 안착하고 있을까.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을 만나 지난 1년간 성과를 돌아봤다.
노아름 본부장은 "브랜드 변경 전후로 ETF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특히 개인 순매수가 크게 늘었다"며 "지난 1년간 고객과 더 가까워진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리브랜딩 이후 신규 출시된 ETF 수는 20개, 같은 기간 KB ETF 순자산총액(AUM)은 5조2317억원 늘었다. 이달 기준 전체 AUM은 17조원을 돌파하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점유율 3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지난해 7월 'KB STAR'에서 'RISE'로 브랜드를 바꾼 것은 ETF 시장 내 존재감을 다시 세우기 위한 포석이었다.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성장, 부상, 도약'이라는 의미를 담아 명칭을 재정비했다. 특히 브랜드명에서 'KB'라는 지주명을 과감히 제외한 점은 ETF 사업 독립성과 차별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노 본부장은 "지주 계열사 후광을 잃어버려 아쉬움도 있지만 떠오르는 ETF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품 전략에도 변화가 있었다. 리브랜딩 이후 해외주식 상품 강화에 집중하면서, 출시한 ETF 중 절반 이상이 미국 주식 기반 상품이다. RISE ETF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글로벌 자산군 노출 부족을 해소하고, 개인 투자자의 세제혜택·성장주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조치다. 대표지수 ETF의 보수도 대폭 낮췄다. 올 초 'RISE 미국S&P500' 총보수를 연 0.0047%, 'RISE 미국나스닥100'은 0.0062%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두 상품의 총 수탁고는 지난 17일 기준 2조1415억원으로 전년비 94.95% 급증했다.
노 본부장은 "ETF 투자자들이 기존에 쓰던 상품을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 일은 드물다"며 "RISE 상품이 그 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니즈에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상품이 무엇이고 어떤 정보를 원할까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개인 혹은 기관투자가 상관없이 시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대한 상품을 선보였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RISE라는 새 얼굴을 선보였음에도 아직까지 대표 상품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노 본부장은 "나스닥100 상품이 한국에 처음 나온 것은 2010년인데 대표 상품으로 성장하는데 10년이 걸린 것을 볼 때 히트 상품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1년간 나온 ETF 중 순자산이 500억원을 넘는 상품이 5개로 이러한 상품들이 대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ETF 시장이 220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은 리테일에 기반한 장기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노 본부장은 "브랜드명 그대로 '떠오르는 투자'가 되고, RISE가 국민 자산 증식을 위한 연금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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