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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밸류업 최대 수혜 'KB'…은행 덕
김광미 기자
2025.09.19 08:00:20
삼성·미래 자금 순유출, KB 1327억 순유입…은행서 500억 순매수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8일 0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밸류업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현황(제작=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국내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B자산운용이 단숨에 2위로 올라서며 선두를 달리는 삼성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성과가 엇비슷한 가운데 은행 채널을 통한 자금 유입이 순위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2개 자산운용사의 코리아밸류업지수 ETF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14일 거래일 기준 884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 3217억원(57.2%) 늘어난 규모다. 국내 증시 성장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성장하는 섹터로 꼽힌다.


밸류업 ETF는 거래소가 개발한 'KRX코리아밸류업지수'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일제히 상장됐다. 패시브 9종, 액티브 3종이 공개됐는데, 패시브는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고 액티브는 밸류업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각 사 운용 전략을 적용한다.


밸류업 ETF 섹터는 기초지수가 동일해 큰 차이점이 없는데 올해 들어 자금흐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만년 3~4위권 하우스인 KB운용에 대규모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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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삼성운용(-301억원)과 미래운용(-369억원)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KB운용에는 1327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말 426억원이던 KB운용 밸류업 ETF AUM은 반년 만에 5배 가까이 불어나며 미래운용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배경에는 은행권 자금이 있다. 올해 들어 KB운용 밸류업 ETF를 은행이 532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특정 시점(9월 4일 기준)에는 1300억원대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운용(182억원), 미래운용(96억원), 신한운용(52억원), 하나운용(16억원) 등 다른 운용사에도 은행 자금이 들어왔지만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은행 창구 판매 채널이 없는 운용사들은 순매수 기록이 없었다.


통상 은행 순매수분은 신탁 비히클을 활용한 은행 고객들의 ETF 매수 내역으로 잡힌다. 업계에서는 반드시 KB국민은행을 통한 자금유입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신탁에 포함되는 ETF 라인업를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하는 만큼 간접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계열이 없는 운용사는 판매 채널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ETF 자금 유입에 은행 창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순매수 규모를 감안하면 은행권 자금의 기여도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밸류업 ETF들의 성과는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판매 라인에 어떤 상품을 배치하느냐가 꽤 중요한 셈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대부분 40%대다. 한화운용이 48.06%로 가장 높았고, 삼성액티브운용(44.81%), 타임폴리오운용(42.04%), 트러스톤운용(45.54%) 등 액티브 3종은 오히려 패시브 대비 낮은 성과를 냈다.


보수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보수는 삼성·KB·미래운용이 0.0080%로 가장 낮고, 키움·한화운용(0.0090%), 하나운용(0.0200%), NH-아문디운용(0.0300%), 신한·삼성액티브운용(0.0500%) 순으로 형성됐다.


은행권 자금에 힘입어 KB운용은 밸류업ETF 리그 1위를 노리고 있다. AUM 기준 1위는 삼성운용(2308억원)이다. 2위인 KB운용(2077억원)과의 격차는 271억원에 불과하다. 


이어 미래운용(1317억원), 키움운용(615억원), 신한운용(474억원), 삼성액티브운용(439억원), 하나운용(350억원), 한화운용(336억원), NH-아문디운용(304억원), 타임폴리오운용(276억원), 한투운용(177억원), 트러스톤운용(169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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