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차바이오텍이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차헬스케어의 몸값을 더욱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피합병사인 차케어스의 경우 타 자회사들과는 달리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합병에 따른 추가적인 오너일가 수혜도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2027년까지 차헬스케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헬스케어는 차바이오텍의 병원경영 전문 계열사로 현재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에서 90여개의 병원을 운영 중이다.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 상장을 통해 연구 및 임상(차바이오텍)-생산(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치료(차헬스케어)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차바이오텍은 IPO 이전에 계열사인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의 합병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차헬스케어의 기업가치 제고 목적이 가장 크다.
차헬스케어는 최근 3년간 별도기준 25억원(2022년), 26억원(2023년), 37억원(2024년)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차헬스케어는 투자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자체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게 시장 평가가 나온다. 반면 차케어스는 병원 및 의료시설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계열사로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차케어스는 최근 3년 동안 평균 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시에 2022년 17억원, 2023년 27억8000만원, 지난해 27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차바이오텍은 두 계열사의 합병을 통해 차헬스케어의 영업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O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실적 개선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는 2026년 6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두 계열사의 합병이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광렬 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차케어스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차케어스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현재 최대주주는 차바이오텍으로 지분율 46.49%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 2세인 차 연구소장과 오너 3세 차원태 차의과대학교 총장이 각각 지분율 8.22%, 7.19% 보유하며 뒤를 잇고 있다. 그 밖에 차 연구소장의 가족회사인 KH그린도 차케어스 지분 3.77%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부분은 차바이오텍 외에 주요 계열사(총 자산 400억원 이상) 가운데 차 연구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곳이 차케어스뿐이라는 점이다. 현재 차바이오텍은 상장사 3곳, 비상장사 9곳 도합 12개의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두 계열사가 합병 후 상장에 성공하면 차바이오그룹 오너일가의 비상장사 지분은 상장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의 지분가치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기존 오너일가 개인지분이 전무했던 차헬스케어에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지배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양사의 구체적인 합병 비율 및 일정에 대해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차헬스케어는 합병 검토를 위한 자문사를 선정해 세무, 법률상 절차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향후 관련 상세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전자공시 등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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