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차원태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판하며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이 본격적인 3세 시대를 열었다. 차바이오텍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겸직한 그는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헬스케어, 세포치료제 연구개발(R&D) 등 핵심사업과 관련 투자를 직접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1980년생인 차 부회장은 창업주 고(故) 차경섭 명예이사장의 손자이자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의 장남이다. 듀크대 생물해부학과를 졸업한 뒤 예일대 공공보건학과(석사),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2023년 연세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LA 할리우드차병원을 운영하는 차헬스시스템즈에서 최고운영책임자·최고전략책임자를 지내며 글로벌 경영 경험을 쌓았다.
오너일가의 지분구도에서도 차 부회장의 입지는 단단하다. 그룹 지주회사인 차바이오텍 지분을 보면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에 이어 차 부회장이 3.88%를 보유해 개인주주 중 두 번째 규모다. 최대주주는 1995년 설립된 부동산 임대업 회사 케이에이치그린으로 차광렬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의 99.9%를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 부회장이 중장기 투자 전략을 직접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15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자금은 ▲차헬스케어 출자금 500억원 ▲연구개발(R&D)비 730억원 ▲판교 제2테크노밸리 CDMO GMP 신축·설비 143억원 ▲일반 운영자금 143억원 등의 순서로 배분될 예정이다.
차헬스케어 자금은 미국법인 CHA Health Systems Inc. 출자금으로 LA 할리우드차병원 신축병동 증설(400억원)과 운영자금(100억원)에 활용된다. 차 부회장의 미국 유학과 차헬스시스템즈 운영 경험이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R&D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개발(632억원)과 연구 인건비(98억원)에 쓰인다. 이번 조달 자금은 자가 유래 항암 NK세포치료제 'CHANK-101' 임상 강화를 비롯해 TIL, 난소노화, 파킨슨병 줄기세포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첨생법 임상 준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27년을 목표로 한 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는 그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차바이오텍은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차케어스와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적자를 이어온 차헬스케어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차케어스가 합쳐질 경우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차케어스는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합병 시 차헬스케어에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반영되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CDMO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마티카)의 수주 확대와 흑자 전환은 풀어야 할 숙제다. 마티카는 1554억원의 누적 투자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300억~4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마티카는 작년 100억원 수주에 이어 올해 2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차헬스케어의 IPO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차 부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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