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차백신연구소가 지속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 종료가 임박해지면서 실적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는 현재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연이어 수령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B형간염 치료백신 후보물질 'CVI-HBV-002'와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이다.
먼저 CVI-HBV-002는 지난달 20일 국내 2b상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2b상 CSR에 따르면 1차 유효성 평가인 혈청 내 B형간염 표면항원(HBsAg)의 경우 투여군과 위약군 사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2차 평가변수인 B형간염 바이러스(HBV)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에선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 후속 임상을 단독 용법이 아닌 소형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 등과 병용 요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사전 임상시험 계획(Pre-IND) 미팅을 진행해 글로벌 임상에서 국내 임상 데이터 활용을 승인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차백신연구소는 이달 8일 CVI-VZV-001 1상 CSR도 획득했다. 회사는 이번 1상 CSR에 따르면 앞서 수령한 탑라인 결과와 동일하게 CVI-VZV-001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1상 CSR에는 면역항원성 데이터도 추가됐는데 접종 후 48주까지 모든 접종군에서 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대한 항체 수치가 2.7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백신접종을 받은 모든 인원이 항체를 충분히 형성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백신연구소는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CVI-VZV-001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중동,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CVI-VZV-001 기술이전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차백신연구소가 파이프라인 성과 창출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회사의 마땅한 매출원이 부재해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3년간 회사는 65억원(2022년), 64억원(2023년), 77억원(2024년)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벌써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서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에 일정기간 관리종목 지정을 유예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매출액 요건(30억원 미만)은 상장 후 5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비율 요건(3년간 2회 이상 50% 초과)은 상장 후 3년간 유예된다. 이후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기업으로 지정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2021년 10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올해로 상장 4년차다. 매출액 요건은 2027년부터 적용돼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법차손비율 요건 유예는 올해로 종료된다. 앞서 회사의 법차손 비율은 2023년 5.9%에서 지난해 말 37.6%까지 급증했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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