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NHN이 결제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겨냥한 정비에 나섰다. NHN페이코는 적자 폭 축소를 위해 일부 서비스를 접고 수익 기반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NHN KCP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다수 등록하며 디지털 자산 기반 신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결제 부문의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을 함께 추진하며 NHN은 이를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재편하고 있다. 두 회사는 역할 분담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HN KCP는 최근 'SKRW', 'KSKRW', 'NSKOR'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1건을 등록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수료 중심의 기존 수익구조를 보완하고 디지털 결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실제 발행 시 교환 수수료, 담보 자산 운용 이자 등 신규 수익원이 발생할 수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NHN KCP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 가치를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NHN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이자 펀더멘털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PG사는 카드사 정책 변화에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결제 주도권을 확보하면 실적 개선과 동시에 코인 준비금 운용에 따른 이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NHN KCP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등 다방면에서 사업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직접 발행에 나설 경우 NHN의 100여 개 계열사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져 플랫폼 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NHN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보유하고 있으나 네이버나 카카오 대비 활용도가 낮았고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사업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운영 노하우는 충분한 만큼 리스크 관리 역량만 강화된다면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NHN KCP의 발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회사 측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HN KCP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국내외 현황을 검토하며 사업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 내 같은 결제사업을 맡고 있는 NHN페이코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지급불능 사태 이후 사업을 정비 중이며 교통카드와 인증서 등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고 쿠폰·B2B·캠퍼스·간편결제 등 전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티머니·캐시비 기반 교통카드 서비스와 페이코 인증서 기능을 단계적으로 종료했고, 1분기 기준 손실을 30% 이상 줄이며 실적 회복에 나섰다.
이처럼 양사가 각자 전략을 조율하며 결제 부문을 강화하는 가운데 NHN의 결제사업은 그룹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NHN의 전체 매출 2조4561억원 가운데 결제·광고 부문은 1조1837억원으로 48.2%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에도 290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48.4%를 유지했다. NHN은 페이코의 수익성 확보와 KCP의 성장 기반을 양축으로 삼아 결제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결제 인프라 공유, 공동 가맹점 영업, 영업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NHN은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시너지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며 결제사업 부문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지난 2월 페이코가 NHN KCP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사옥 임대, 공통 경영지원 업무 등에서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 향상 효과를 얻고 있다"며 "향후 전략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와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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