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과 고성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NHN클라우드가 관련 사업 수주를 잇따라 확보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GPU 기반 인공지능 연산 수요에 대응해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에 참여하고 각 기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전환을 지원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공공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1만장 규모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동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이 GPU를 발주·구동하면 정부가 구매비용을 지원하는 구조로 과기정통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조4600억원의 GPU 구매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서 인공지능(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며 "8000장 규모의 GPU 자원을 최신 B200으로 구성하고, 고성능 GPU의 전력 효율을 고려해 수냉식 서버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고성능 GPU를 실증·운영한 경험이 있어 제안 물량에 대한 안정적 공급 능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행정안전부가 주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에서 전환 대상 7개 기관 중 5곳의 인프라를 공급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전체 전환 대상 17개 기관 중 9개 기관의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NHN클라우드는 다년간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을 수행하며 보안성과 안정성을 입증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설계·전환 사업 수주 확대를 위한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역시 정부 AI 및 클라우드 예산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공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높은 NHN클라우드는 정부의 GPU 확보 및 임차 사업 본격화에 따라 매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NHN클라우드는 2022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프로젝트 수 기준 39%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함께 고수익 공공기관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NHN클라우드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NHN클라우드의 연간 매출은 1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8% 증가했다. 전체 기술 부문(4143억원) 대비 약 47%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중 약 30%는 공공기관 매출로 추산된다. NHN클라우드는 향후 ▲GPU 기반 정부 사업 참여 ▲대구센터 PPP(민관협력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확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수주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노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이 밖에도 공공기관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해 올해 3월 신규 솔루션 '클라우드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사의 전산망에 NHN클라우드 장비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면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의 유연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보안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공공·금융기관에 적합한 모델로 반응과 성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과 전략을 기반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 NHN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으며 공공기관 매출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GPU 기반 정부 사업 참여, 대구센터 PPP 프로젝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