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이 약 1년 만에 자회사 '티씨머티리얼즈'의 이사회에 복귀한다. 기존에 윤호권 부회장만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남겨 경영 독립성을 강조했던 모습과 달리, 상장 직후 이사회 장악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박 회장과 윤 부회장이 모두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티씨머티리얼즈의 사외이사 비율이 법정 기준(25%)에 미달하게 돼 이사회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씨머티리얼즈는 오는 7월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해당 안건에는 박혜린 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기타비상무이사인 윤호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포함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티씨머틸리얼즈 이사회는 심영섭 티씨머티리얼즈 대표와 박상수 전무(이상 사내이사), 윤호권 기타비상무이사, 최재영 사외이사 등 4인 체제다. 박 회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티씨머티리얼즈의 이사회는 5인 체제로 확대된다.
애초 티씨머티리얼즈는 박 회장과 윤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두고 있었다. 그러나 티씨머티리얼즈가 스팩합병 상장을 준비하면서 박 회장이 이사회에서 빠지고, 윤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전환했다. 이는 상장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스팩합병은 일반 IPO와는 다른 우회상장 방식이지만,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유사한 수준의 투명성과 내부통제를 요구받는다. 이에 그에 준하는 경영 건전성과 투명성을 요구하기에 최대주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티씨머티리얼즈는 약 1년 전인 2024년 초 심영섭 현 대표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편했다. 윤 부회장은 당시 대표직을 내려놨고, 옴니시스템 출신인 심 대표가 경영을 맡았다. 박상수 전무를 제외한 기존 이사진은 교체됐다.
그러나 박 회장과 윤 부회장이 다시금 사내이사로 재등판한 상황이다. 티씨머티리얼즈가 지난 5월 스팩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직후 이사회 장악에 나섰다는 점에서 모회사인 바이오스마트의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과 윤 부회장은 바이오스마트를 포함해 더라미, 옴니시스템 등 계열 상장사의 사내이사직을 겸임하며 그룹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박 회장과 윤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게 되면서 티씨머티리얼즈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1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20%로 떨어진다. 자산총계 2조원 미만인 기업의 경우 법적으로 사외이사 과반 요건은 없지만, 25%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티씨머티리얼즈의 올해 1분기 기준 자산은 753억원으로 해당 요건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사내이사 수를 줄이거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가 선임하는 재편이 불가피하다.
앞서 티씨머티리얼즈가 상장 과정에서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외이사의 추가 선임 계획을 언급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외이사 추가 영입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티씨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사외이사 비율은 맞춰질 것"이라며 구체적 재편 방향성에 대해서는 "임시주총이 열리면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씨머티리얼즈는 애나멜 동선 등 전력 인프라 제품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039억원의 매출과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바이오스마트의 6개 그룹사 실적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아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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