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일동홀딩스가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일동바사)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300억원 규모의 실탄 운용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향후 일동바이언스의 기업공개(IPO)을 위한 포석이자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 및 연구·개발(R&D) 자금 수혈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이달 23일 아이비케이키움사업재편 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에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47.6%를 넘겼다. 총 거래금액은 300억원으로 1주당 매매가는 7875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에서 일동바사의 기업가치는 600억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의 일환으로 향후 일동바사의 상장 추진과 기업 및 주주 가치를 제고, 계열사 운영과 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확보한 300억원 가운데 일부가 우선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쓰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회사의 최근 3년간 연결기준 이자비용을 보면 2022년 82억원에서 작년 198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 규모가 2327억원에서 2421억원으로 늘어난 탓이다. 특히 올 1분기 기준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705억원인 반면 단기차입금은 1364억원에 달한다. 일동홀딩스가 차입금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계열사 내 R&D 강화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일동제약은 2023년 유노비아 등 자회사에 신약개발 R&D 기능을 이관했으나 개량·복합 신약의 개발 기능은 유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463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일동제약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722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올 1분기의 경우 지난해 전체 규모와 맞먹는 94억원을 투입하면서 R&D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약개발을 담당한 유노비아는 위식도역류질환(ID120040002), 당뇨·비만 치료제(ID110521156), 파킨슨병(ID119040338)를 주축으로 7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ID40002는 공동 연구개발중인 대원제약에서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상태다. ID21156은 국내 1상 다중용량상승실험(MAD) 단계이며 ID40338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IND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다.
혁신 항암신약 개발과 상업화를 맡은 아이디언스는 항암제 분야를 중심으로 '베나다파립(venadaparib)'을 비롯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회사는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583만원으로 전무한 수준이다.
일동바사는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기능성 원료와 건기식 제품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최근 '2025 프로바이오타 아메리카(Probiota Americas)'에서 ▲락티카제이 람노서스(IDCC 3201)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IDCC 4301)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IDCC 440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연구 성과를 토대로 기능성 소재 및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실제 매각 계약에는 3년 내 일동바사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포함한 IPO 이행 조건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IPO 시 구주보다 10~20% 높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일동바사의 신주 발행가는 1주당 10000원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IPO 후 기업가치가 1000억원 안팎으로 올라갈 경우 일동홀딩스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일동홀딩스는 지주사로서 매각 자금을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운영과 함께 계열사 지원도 고려 중이나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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