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일동제약이 연구개발(R&D) 기능을 자회사로 이관하는 분업화 전략을 통해 신약개발 전문성과 본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 집중도를 높이면서도 확보한 유동성으로 의약품 사업 역량까지 강화하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일동제약은 2023년 자회사들에 신약연구개발(R&D)기능을 이관했다. 7개 핵심 파이프라인을 추진 중인 유노비아를 주축으로 아이디언스는 항암제, 아이리드BMS는 신약 물질 발굴을 맡았다. 개량·복합 신약 개발은 일동중앙연구소가 주도한다.
유노비아는 ID120040002(위장관질환), ID110521156(2형당뇨·비만), ID119040338(파킨슨병) 등 3개를 우선과제로 선정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장 수요나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물질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가장 진행이 많이 된 ID40002의 경우 대원제약(DW4421)과 손을 잡고 공동개발에 나섰다. 1상 임상까지는 일동제약이, 이후 임상 단계와 최종허가 절차는 대원제약이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대원제약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대원제약은 승인 시 36개월 간 국내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대원제약이 최종 허가를 받게 되면 양사는 국내에서 각기 허가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해외 사업권은 유노비아가 전적으로 갖는 계약 구조라는 설명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유노비아는 R&D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서 해당 물질에 대한 상업화 파트너 확보와 수익 실현 차원에서 대원제약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동 개발을 통해 계약금 및 향후 로열티 수령 권리를 확보하고 R&D 비용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ID2115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계열로 국내 1상 다중용량상승실험(MAD) 시험 단계에 있다. 유노비아는 지난 20일~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당뇨병학회(ADA)'를 시작으로 기술이전(L/O) 및 오픈이노베이션 가능성을 적극 모색 중이다. 해당 물질은 화학합성의약품으로 경구용 알약 등 생산 및 상업화가 용이하다는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ID40338은 내년 1분기 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일동제약으로서는 분업화를 통해 수익 개선 효과도 톡톡히 봤다. 실제 회사의 R&D 비용은 2023년 950억원에서 2024년 46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1.5% 감소한 80억원을 지출했다. 그 결과 일동제약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40억원 증가한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토대를 통해 회사는 본업인 의약품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청주공장과 안성공장 설비 보완에 18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43.7% 증가한 187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도 177억원을 설비보완에 투입해 원가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올 1분기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855억원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연구개발 부문을 분리한 덕에 기존 신약 개발 프로젝트들이 연속성 있게 추진되면서도 주력 분야인 의약품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유노비아 또한 신약 개발의 전문화는 물론 독립적인 지위 확보를 통해 외부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의 협력 유인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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