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분야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분야 100조원 투자와 관련해 모태펀드가 핵심 모펀드 운용사로서 키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3강에 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AI 등 첨단 산업분야에 100조원을 투자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G3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100조원대 투자재원은 모태펀드와 민간자금을 매칭해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TV토론회에서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재원 방안에 대한 질의에 모태펀드 등을 활용해 민·관이 공동으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모태펀드가 새 정부의 대규모 투자공약을 이행할 모펀드 운용사로 거론되면서 그 주력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초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의 이대희 사장이 새로 부임하며 리더십에 무게를 더했다. 역대 최초로 관료 출신 수장을 선임하며 새 정부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도 크다. 한국벤처투자의 연간 출자예산은 1조원 규모다. 대통령 5년 임기 내 AI분야에 대한 1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되기 위해서는 연간 20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신규로 결성해야 한다. 벤처투자업계에선 매년 10조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신규 결성되고 있다. AI 분야에 대한 20조원의 신규 펀드까지 결성되면 시장에는 매년 30조원에 달하는 벤처펀드가 새로 생기게 된다. 기존 사업과 함께 신규로 대규모 투자금을 함께 운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을 거란 지적이다.
AI 100조원 투자의 부담이 대통령의 다른 공약인 동남권투자은행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의 대안으로 동남권에 투자전문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정부의 동남권투자은행이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재원을 핵심적으로 운용하는 모펀드로 기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도 한국정책금융공사를 통해 성장사다리 펀드를 출범시켜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을 공급한 바 있다.
조직 구성의 측면에서도 AI 분야에 대한 별도의 모펀드 운용기관을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한국벤처투자는 투자 부문 별로 별도의 펀드운용팀을 구축하고 있다. AI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이 확대 시 인력 증원 및 조직 구성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새롭게 신설될 동남권투자은행을 AI 전문 투자 기관으로 구축하는 방안 등이 현실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 정부 하에서 AI 100조 투자의 키가 한국벤처투자로 향할지 아니면 동남권투자은행이 전담하게 될 지에 따라 벤처캐피탈업계의 투자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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