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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진에어…재무건전성 방점
이채린 기자
2025.06.05 07:00:26
LCC 유일 무차입 경영…매출원가율·판관비율·부채비율 선방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4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진에어)

[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진에어가 올해 1분기 두자릿수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 강화 흐름을 이어갔다. 경쟁 LCC와 달리 대내외적 영업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결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진에어가 신기재 도입에도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운용해 온 보수적인 재무전략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매출 4178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p) 하락했다. 하지만 타 상장 LCC에 비해 비용 지출을 최소화한 덕분에 이익 감소폭이 가장 낮았다. 실제로 같은 기간 제주항공(-8.5%)과 티웨이항공(-7.9%)은 적자 전환하면서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에어부산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p 하락했다.


진에어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대내외적 리스크가 적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예컨대 타사의 경우 ▲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사고 ▲티웨이항공 대형기 도입 부담 ▲에어부산 배터리 폭발 사고 등의 여파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다.


먼저 진에어는 70%대 수준의 매출원가율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비용 통제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항공업 매출원가에는 외주 정비비, 유류비, 리스 부채비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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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1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진에어의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은 78.1%로 제주항공(97.4%), 티웨이항공(98%)과 20%p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진에어가 원가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던 주된 요인으로는 모기업 대한항공의 지원이 자리잡고 있다. 대한항공과 포괄 정비 위탁 계약을 맺은 덕분에 격납고 사용, 엔진 부품 조달 등 다방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구매 협상력 역시 진에어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진에어의 올 1분기 판매관리비율(판관비율)은 7.9%로, 제주항공(11.1%)이나 티웨이항공(10%)보다 현저히 낮았다. 판관비에는 급여와 지급임차료, 소모품비 등이 포함되며 판관비율이 낮을수록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본다.


주목할 부분은 진에어가 기단을 확대했음에도 견조한 재무건전성을 유지 중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이 회사는 지난해 총 4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리스부채가 늘었지만, 차입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진에어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2735억원으로 현금성 자산이 총차입금보다 많은 상태다. 반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의 순차입금은 각각 6263억원, 2840억원, 5698억원으로 진에어와 대비된다.


이처럼 진에어가 재무 건전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향후 추진될 통합 LCC 출범과 맞닿아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면서 늦어도 2028년께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3사의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진에어가 통합 주축이 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재무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상장 LCC 재무 건전성 지표. (그래픽=신규섭 기자)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신규 기업이미지(CI)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 신공항(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할 때 진에어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추후 합병되더라도 이에 대한 포지션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가 업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 중인 배경에도 통합 LCC가 맞물려 있다. 올 1분기 기준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337%였으며, ▲제주항공 614.6% ▲티웨이항공 4353% ▲에어부산 706.9%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비율 또한 진에어가 22.9%로 ▲제주항공 14% ▲티웨이항공 2.2% ▲에어부산 12.4% 등 타사 대비 가장 높았다.


한편, 진에어 관계자는 "아직 통합 LCC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각 사 중심으로 2년 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통합 이후엔 진에어가 주력으로 운용 중인 보잉 기종 외에도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사용하는 에어버스 기종도 함께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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