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동원그룹 사업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올해 1분기에 각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달성했다. 식품과 수산, 건설 등 주요사업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193억원, 영업이익 124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3.5%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58억원으로 9.2% 감소했다.

식품부문 주력계열사인 동원F&B는 조미식품, 펫푸드, 간편식 등 제품군의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 동원F&B의 1분기 연결 매출은 1조1948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8.2% 늘었다.

조미식품과 미국 수출이 본격화된 펫푸드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회사 동원홈푸드는 식자재·조미 유통 부문에서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산부문은 참치 어획량 감소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어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됐다. 동원산업의 별도기준 1분기 수산부문 매출은 3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035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건설부문 계열사인 동원건설산업은 작년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건축 및 인프라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이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소재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1분기 매출 3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연포장재와 캔 등 주요 포장재 수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다만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방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내실경영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 글로벌 식품사업, 이차전지소재, 스마트 항만 등 신성장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