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용 TC 본더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31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81%, 영업이익 139%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은 해외 고객사가 견인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매출 중 해외 고객사 비중이 9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HBM을 생산하는 북미 메모리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수주가 대폭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최근 폭발적인 HBM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 주요 고객사가 캐파(Capa)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TC 본더 발주를 적극 늘리고 있다"며 "세계 최대 HBM TC 본더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 성장세와 함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TC 본더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인 HBM3E 12단용 장비에 더해 올해 하반기 FLTC 본더(플럭리스타입) 장비를 출시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도 개발 중이다. 시스템반도체용으로는 AI 2.5차원(2.5D) 패키지용 빅다이 TC 본더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한화세미텍을 대상으로 제기한 기술 유출 및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세종을 법무대리인으로 선정하고 한화세미텍에 TC 본더 모듈 관련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21년 한화세미텍으로 이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제기한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 1·2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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