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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에…LS일렉, 1Q 기대감 고조
신지하 기자
2026.03.30 07:00:18
지난해 수주잔고 5조 돌파…1Q 영업익 전망치 53%↑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7일 12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2생산동. (사진=LS일렉트릭)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S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5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조3402억원, 영업이익 133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5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의 호실적 전망 이유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꼽힌다.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밀집도가 높아 일반 산업시설보다 전력 소비량이 훨씬 많다. 변압기와 배전반 수요가 자연스럽게 따라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내 데이터센터 배전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산, 네이버 세종, 에퀴닉스 고양, 카카오 안산 등 국내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로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수주도 잇달아 따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는 1조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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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는 북미의 한 AI 빅테크 기업과 미국 테네시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고·저압 수배전반과 변압기를 공급하는 1329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해당 고객사와 이미 맺어온 3100억원 공급 계약에 더한 추가 수주였다. 


당시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수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북미 지역의 여러 고객에게서 장기공급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현지 배전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는 수주잔고에서도 확인된다. LS일렉트릭의 전력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4조89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늘었다. 자회사 LS파워솔루션 등을 포함한 전체 수주잔고는 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9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잔고 내 초고압 변압기 비중은 42%에서 54%로 높아졌고, 배전반 잔고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배전반은 수주에서 매출로 잡히기까지 통상 6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 하반기에 밀려든 수주 물량이 올 1분기 실적으로 직접 반영되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배전반 매출은 30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나 늘었다.


초고압 변압기도 올해부터 외형 성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부산사업장 단독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LS일렉트릭은 1008억원을 들여 부산 초고압변압기 증축동을 지난해 12월 준공했고, 2024년 592억원에 인수한 LS파워솔루션도 연산 1000억원의 생산능력을 보태고 있다. 올해부터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4배 확대됐다. 이미 2026~2029년 납품 물량까지 수주를 마친 상태로, 지난해 말 기준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는 2조69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 급증했다.


올해는 차세대 사업 육성에도 주력한다. 초고압직류송전(HVDC)은 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분야로, LS일렉트릭은 국내 유일 전류형 HVDC 사업자로서 관련 기술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축적해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도 일본을 거점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 ESS 수주 규모는 약 700억원으로, EPC(설계·조달·시공)를 넘어 직접 투자부터 운영까지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수요가 넘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선별해서 프로젝트에 들어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변압기 모두 고수익 사업인 만큼 올해는 기술력을 통해 고수익 프로젝트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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