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녹십자엠에스(녹십자MS)가 10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의 외형과 수익을 함께 개선한 가운데 배당재원 마련을 위한 자본항목 조정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회사가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MS는 내달 25일 열릴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익잉여금은 배당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이에 자본잉여금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될 경우 배당에 쓸 수 있는 재원 규모가 커지게 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은 각각 266억원, 18억원이다.
또 앞서 지난해 12월11일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확정했다. 해당 공시에서는 현금배당 실시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안내했지만 회사가 10년 만에 권리주주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배당 시행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회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배당은 10년 전인 2015년이다. 회사는 당시 보통주 1주당 50원씩 총 4억7800만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순손실이 누적됐고 2020년 잠시 반등했지만 2021년과 2022년 또 다시 적자 늪에 빠지며 배당을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회사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배당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회사의 작년 매출은 1039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5%(98억)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7%(5억원), 81%(15억원) 급증했다.
팬데민 이후 코로나19 관련 실적이 감소했지만 혈당 제품군과 혈액투석액 판매가 늘며 반등에 성공한 부분이 주효했다. 아울러 작년 10월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며 유동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매출 성장과 더불어 2년 연속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회사가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활동이 함께 이뤄질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녹십자MS 관계자는 "(전입되는 이익잉여금은) 향후 배당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더불어 미래사업 투자를 위해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MS의 이달 24일 기준 종가는 3915원으로 52주 최고가(6950원) 대비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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