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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96억' 세니젠, 주가 관리 '시동'
권녕찬 기자
2025.02.20 07:00:50
상장 이후 주가 '우하향' 추세…"기술특례사도 시총 미달 시 퇴출"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이른바 '좀비 기업'을 빠르게 퇴출시키기 위해서다. 2029년까지 3년간에 걸쳐 시가총액 요건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매출액 요건은 최대 6배로 끌어올리는 게 주요 골자다. 이에 딜사이트는 금융당국의 강화된 요건을 기준으로 상장폐지 대상에 지정될 위기에 처한 기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최근 상장폐지 기준이 높아지면서 어느 상장사가 퇴출 살생부에 오를지 주목된다. 코스닥 상장사 '세니젠'은 현재 시가총액이 190억원대로 안심하긴 어려운 기업으로 꼽힌다. 


기술특례상장사 역시 이번 상향 조건(시가총액 관련)을 적용받기 때문에 시총이 150억원에 미달되면 상장 유지가 힘들어질 수 있다. 세니젠은 현재 주가 관리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흑자 전환과 함께 주가 부양책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 발표. (그래픽=이동훈 부장)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식품안전 진단기업 세니젠의 시가총액은 196억원(13일 종가 2705원 기준)이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1일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대표적인 정량요건인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을 높여 이른바 저성과 기업의 효율적인 시장 퇴출을 유도한다는 것이 골자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내년부터 시가총액 150억원, 매출 30억원에 미달하면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될 수 있다. 2029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총·매출액 기준을 상향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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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미달은 기준 이하 상태가 30일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일 동안 연속 10일 또는 누적 30일 미충족 시 즉시 상장 폐지된다. 매출은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매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총 600억원을 넘겨야만 이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매출이 낮은 기업을 고려해 만든 완충장치다.


세니젠은 2023년 11월 코스닥 상장한 식품안전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세니젠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모두 200억원 이상인 만큼 매출 요건을 충족시킨다.


문제는 시가총액이다.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을 보면 전반적으로 우하향 추세다. 상장 초기에 시가총액이 한 때 683억원(종가 기준 9450원)까지 치솟았으나 점점 하락해 지난해 12월 9일 162억원(종가 2235원)까지 최저로 떨어졌다.  


11일 현재 시총 197억원(주가 2730원)까진 반등한 상태다. 시총 150억원 미달 요건에 해당하는 세니젠 주가 마지노선은 2075원이다. 내년에 강화되는 기준을 고려하면 마음 놓긴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세니젠 1년간 주가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세니젠은 기술특례상장사이기도 하다. 기술특례상장사는 매출과 법차손(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항목에서 일정 기간 관리종목 지정을 유예해준다. 매출 30억원 미만 5년 및 법차손의 자기자본 50% 초과 3년이다. 이 같은 기술특례상장사 고유의 '골든타임'은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기술특례상장사에게도 시가총액 요건은 강화된 규정이 적용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담당자는 "기술특례상장사에 대한 기존 5년·3년 유예기간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시가총액 요건은 기술특례사 역시 이번 상향 조건 그대로 적용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충족을 위한 주가 부양 필요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세니젠 관계자는 "주가 관리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긴 하나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흑자 전환 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책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니젠은 연구인력 확충에 따른 판관비 부담 등으로 영업손실 및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비용구조 개선과 마진율이 높은 제품 비중 확대로 턴어라운드 하겠다는 목표다.


세니젠 관계자는 "2024년 실적은 2023년보다 매출,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개선됐다"며 "진단키트 수요가 늘면서 우간다 등 여러 해외국가들과 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니젠의 지난해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니젠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51억원, 당기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7.8%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9.2%, 42.2% 감소했다. 외형은 커졌고 적자 규모는 줄어든 셈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엠폭스(원숭이두창, Monkeypox)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이 확산하면서 진단키트를 생산·판매하는 세니젠의 주가가 상승한 점은 호재다. 앞으로도 전염병 확산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식품산업 수요 감소, 식품안전검사 시장의 성장 둔화 위험,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식품안전검사 시장의 경쟁 심화 등은 악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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