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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2년 만에 매각…세니젠, 시총 규제에 무릎
권녕찬 기자
2026.03.25 11:25:12
시총 150억 벽 못 넘어, 관리종목 지정 '초읽기'…경영권 이전 전제 유증 추진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4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관리종목 지정 문턱까지 몰린 '세니젠'이 결국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가총액 규제를 끝내 넘지 못하면서, 경영권 이전을 전제로 외부 자금 수혈에 나선 것이다. 기술특례 상장 2년여 만에 '출구 전략'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식품 안전진단 기업 세니젠은 시가총액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이 현실화된 상태다. 올해부터 코스닥 시장에는 시총 150억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규정이 적용됐다. 종가를 기준으로 평균 시총이 아닌 일일 시총이 적용 대상이다. 매일매일의 기업가치가 규제선상에 놓인 셈이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세니젠은 이미 이 기준을 사실상 넘지 못했다. 시총 150억원을 유지하기 위한 주가 마지노선은 2075원이지만, 지난 1월 말 이후 주가는 30거래일 연속 해당 수준을 하회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버티기'에 실패하면서 관리종목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앞서 세니젠은 지난 11일 시총 미달 상태가 25거래일 동안 지속됐고 12일부터 5거래일 추가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세니젠 주가는 12일 이후에도 5거래일 이상 기준 주가 2075원을 하회했다. 현재 시총 규제에 따라 경고등이 켜진 코스닥 기업은 세니젠을 포함해 아이톡시, KD, DHX컴퍼니 등 4곳 안팎으로 파악된다.


세니젠의 위기는 예고된 측면이 있다. 2023년 11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할 당시부터 적자 지속에 따른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로 2018년 첫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단 한 차례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상장 이후에도 수익구조 개선에 실패하면서 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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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니젠은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투자 유치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투자 유치 자문기관으로는 이촌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실적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세니젠은 2025년에도 매출 154억원, 영업손실 44억원, 당기순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은 396억원까지 불어났다. 본업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투자자들과의 접촉도 진행 중이다. 세니젠은 경영권 이전과 자본 확충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니젠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실사 논의를 준비 중"이라며 "투자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3자 유증이 마무리되면 발행주식 수 증가에 따라 시총 요건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선 투자 유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은 물론 상장 유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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