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노바렉스의 차기 경영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석형 노바렉스 대표이사의 차녀에 이어 장녀까지 지난해 경영진으로 합류하면서다. 또한 이 과정에서 권 대표가 두 딸에게 각각 주식 50만주씩을 증여하며 지배력을 높여주면서 승계시점이 머지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 대표의 장녀 권수희 부사장은 작년 6월 경영지원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한 권 부사장은 삼성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등에서 근무했으며 2024년 6월 노바렉스에 합류했다.
권 부사장은 아직 미등기 임원이지만 회사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권 부사장의 지분율은 5.8%(109만3280주)다. 2024년 6월 권 대표에게 50만주를 증여받으며 지분율이 2.6%p(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권 대표의 차녀인 권수혜 부사장이 권수희 부사장보다 후계구도에서 한 걸음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수혜 부사장의 지분이 권수희 부사장보다 많으며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권수희, 권수혜 부사장의 지분은 2014년 이전부터 2021년 6월 중순까지 28만7140주로 동일했다. 하지만 2021년 6월 권 대표는 권수혜 부사장에게만 21만주를 증여했다. 권수혜 부사장이 같은 해 9월 기획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이사로 회사 일을 먼저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후 무상증자와 50만주를 증여받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8.2%(153만9298주)를 보유하고 있다.
권수혜 부사장은 작년 초 부사장 승진과 함께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서강대를 졸업한 권수혜 부사장은 제일기획, 한국콜마, 캡스톤파트너스 등에서 일했다.
현재까지는 권수혜 부사장이 경영권에 가까워 보이지만 최종 승계의 향방은 권 대표와 그의 배우자 임미영씨가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권 대표(12.5%)와 임미영씨(3.5%)가 가진 물량이 16%에 달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1955년생인 권 대표가 고령에 접어듦에 따라 그의 사내이사직을 권수희 부사장이 대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권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3월30일 만료된다. 이 경우 권수희 부사장도 이사회 내 입김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승계는 권 대표의 지분이 누구에게 가느냐가 좌우할 것"이라며 "다만 권수희 부사장이 연구개발 자회사 노바웰스의 부사장직도 겸하고 있어 경영과 연구개발을 나눠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회사 관계자는 승계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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