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HL홀딩스가 이달 안으로 기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며 밸류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HL홀딩스는 자동차 부품 유통 등을 영위하고 있는 HL그룹의 사업형 지주사다.
HL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이 1조3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901억원을 달성했고, 순이익은 70.3% 줄어든 144억원에 그쳤다.
HL홀딩스의 매출 증대는 자체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 부품 물류'의 선전에 기인한다. 자동차 부품 물류 부문은 14.5% 증가한 7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계열사의 2PL(2자 물류), 3PL(3자 물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물류에서 4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타이어, 휠 등을 조립해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에 납품하는 모듈에서는 28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나왔다.
또 다른 자체사업인 '자동차 A/S(애프터서비스) 부품 유통'에서는 0.1% 감소한 4956억원을 기록했다.
HL홀딩스는 7만2000개 품목에 달하는 HKMC(현대차·기아)의 순정부품을 유통하고 있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포드 등 21개 수입 완성차 브랜드의 부품 유통도 담당한다. 5만여개에 육박하는 정품 부품을 비롯해 1만여개의 시판품이 포함된다.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권 등이 포함된 지주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8.0% 줄어든 975억원을 벌어들였다.
HL홀딩스는 올해와 중기(2026년~2027년) 주주환원 정책도 드러냈다. 먼저 이달 안으로 보유 중인 47만주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주당 2000원의 DPS(주당배당금)을 유지하고, 이 기간 총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한 후 즉시 소각한다는 구상이다.
HL홀딩스 관계자는 "향후 취득과 소각할 자사주 규모는 주가 등을 고려해 매년 1분기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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