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HL홀딩스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매듭짓기로 했다. 또 새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주차 분야를 육성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HL홀딩스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HL홀딩스는 당초 2026년까지 이행하기로 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내년까지 끝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5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HL홀딩스는 향후 3년(2024년~2026년)간 추가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까지 소각을 마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0억원씩 소각을 추진한다.
최근 HL홀딩스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HL홀딩스는 오는 13일 기취득 자사주 가운데 주당 가액이 5000원인 29만5340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소각이 이뤄지면 HL홀딩스의 자사주는 기존 67만1089주에서 37만5749주로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HL홀딩스 전체 발행주식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대비 2.8%p(포인트) 하락한 3.8%가 된다.
아울러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2000원으로 정하며 배당금을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HL홀딩스는 지난 2019년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48.1% 인상한 2000원으로 정한 뒤 해당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ROE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이를 제고하는데 주력한다. 지난 5년(2019년~2023년)간 HL홀딩스의 평균 ROE는 5.1% 수준이다. 하지만 2027년에 이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외형 성장에 힘써 2027년에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16.7% 증가한 금액이다.
실제 HL홀딩스는 외형 성장을 실현하고자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30년이면 9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로봇 주차 사업이 대표적이다. HL그룹은 자율주행 주차로봇(AMR)인 '파키(Parkie)'를 통해 글로벌 로봇 주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파키는 주변장애물, 주행로, 타이어, 번호판 등을 인식하고 바퀴 사이의 거리, 차량 무게 중심 등을 스스로 판단한다.
HL홀딩스는 로봇 주차에 집중하고자 지난 9월 신규 자회사(100%)인 HL로보틱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신설 법인인 HL로보틱스는 지난달 프랑스의 주차 로봇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의 최대주주(74.1%)에 오르는 등 글로벌 주차 산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L홀딩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함께 건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외형 성장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ROE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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