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롯데렌탈이 중고차 격전지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UAE(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에 설립한 현지 법인이 본궤도에 오르면서다. 법인 세팅을 마치고 B2B(기업대 기업간 거래) 비즈니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B2C(기업대 소비자간 거래) 개시를 앞두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두바이 법인(LOTTE AUTO GLOBAL MIDDLE EAST FZE)은 최근 현지 온라인 중고 플랫폼인 '두비즐(Dubbizle)'과의 제휴를 마쳤다. 해당 플랫폼에서 중고차를 매매할 수 있는 튜토리얼(교육)을 받은 이후 다음 달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법인명으로 사용된 '롯데오토글로벌(LOTTE AUTO GLOBAL)'은 롯데렌탈이 2019년 선보인 중고차 수출 전문 브랜드다. 롯데렌탈은 지난 7월 중고차 수출 확대를 위해 롯데오토글로벌을 앞세워 UAE의 주요 도시인 두바이에 100% 해외 자회사를 세웠다. 롯데오토글로벌이란 이름으로 해외에 법인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렌탈이 두바이에 법인을 세운 것은 중동이 글로벌 중고차 시장에서 갖는 위상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합한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는 중고차 수출 시장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이 포함된 CIS(독립국가연합)의 42%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어서 러시아 14%, 중남미 5% 등의 순이다.
롯데렌탈은 우선 법인이 세워진 UAE와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래를 개시한 뒤, 앙골라 등 북아프리카로 영업망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메나에 판매망이 갖춰지면 CIS 진출도 추진한다. 글로벌 중고차 수출 시장의 73%를 사정권에 두는 셈이다.
두바이 법인을 제벨알리 프리존(JAFZA)에 마련한 것도 제3국 진출을 염두한 차원이다. 제벨알리 프리존은 UAE 국영 기업인 DP월드가 운영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중동을 대표하는 물류 허브로 꼽히는 곳이다.
두바이를 중고차 수출 허브로 삼기 위한 과정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두바이 현지 법인을 세운 뒤 조직을 확대해 나가면서다. 법인장 외에도 차량 검수 전문가를 두바이에 파견한 데 이어 회계, 전산 등을 담당하는 현지 직원도 채용했다. 롯데렌탈은 현재 4명으로 구성된 두바이 법인에 추가적으로 세일즈 인력을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법인이 세팅된 만큼 우선적으로 B2B 영업 개시도 이뤄졌다. 이달 두바이 법인 소속이 아닌 외부 영업사원을 통한 대행판매(SP·Sales Partner)를 시작했다. 다음 달부터는 최근 제휴를 맺은 두비즐에서 매매 서비스가 시작되며 B2C도 첫 발을 대딛는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B2C까지 비즈니스 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중고차 판매 실적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하고, 이를 통해 두바이 법인의 인지도 제고와 기타 국가 판매로의 허브로 발돋움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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