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롯데렌탈이 중고차 경매·렌탈에 이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개시하며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특히 기존 렌탈 부문 인프라를 중고차 부문에 연계 및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사업 다각화에 힘 입어 오는 2028년 연 매출 4조원대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중고차 B2C 온라인 플랫폼 시범 운영에 돌입하고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쇼룸을 열었다. 쇼룸은 중고차를 전시 및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B2C 플랫폼은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거쳐 추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중고차 입·출고 기지로 쓰일 차고지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경기 안성시 원곡면 부근 1만8513㎡(5600평) 규모의 부지를 B2C 중고차 차고지로 개발 중이다. 롯데렌탈은 경상권 거점 조성 일환으로 내년 1월 중 롯데칠성음료로부터 경산공장 건물(5448평) 및 토지(2만5450평)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규모는 약 335억원이다.
중고차 B2C 사업은 지난 7월 열린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사업 계획이 발표된 지 4개월 여만에 첫발을 떼게 됐다. 오는 2028년까지 중고차 B2C 거래 규모를 연간 13만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롯데렌탈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나간다는 목표다.
롯데렌탈 중고차 사업은 크게 ▲B2B(기업 간 거래) 경매 ▲B2C 소매 ▲렌탈 3가지로 나뉜다. B2B의 경우 중고차 경매장(롯데오토옥션)을 통해 매매상사 등에 중고 렌터카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여기에 롯데렌탈은 연식 5년 이내의 중고 렌터카 반납 차량을 선별해 대여해주는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 브랜드를 두고 있다.
롯데렌탈은 본업인 렌탈과 중고차 사업 간 상승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렌탈 계약이 끝나 중고가 된 렌터카를 중고차 B2B·B2C·렌탈 물량으로 공급할 수 있어서다. 실제 내년 중고차 B2C 판매 물량 목표치(2만대)의 70%를 자체 조달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롯데렌탈 중고차 사업은 '수익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중고차 B2B·B2C의 경우 매각 수익을 남기고 중고차 렌탈은 3~4년 연식의 중고 렌터카를 중심으로 자산 회전율을 높여 수익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도전적인 중장기 경영목표도 내걸었다. 오는 2028년 '연 매출액 4조원·영업이익 6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중 58%(2조3000억원)를 중고차 B2C 사업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가양동 쇼룸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안정화 및 프로세스 확립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며 "현재 가양동 쇼룸 외에도 2만대 물량 판매를 위한 로컬 전시 공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전시장 규모 등을 고려해 최적지를 선정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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