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제일약품이 올해 외형과 내실 모두 후퇴했다. 주요품목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일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 5179억원, 영업손실 213억원, 당기순손실 36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287억원)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103억원, 81억원에서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제일약품의 외형 축소는 전년 동기 대비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정'(1315억→1228억원) ▲말초 신경병증성 치료제 '리리카 캡슐' (578억→556억원) ▲해열·진통소염제 '쎄레브렉스 캡슐' (369억→295억원) ▲급성 위염 치료제 '넥실렌'(70억→62억원) ▲활동성십이지장 궤양 치료제 '란스톤 캡슐'(53억→45억원) 등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축소와 함께 판관비가 늘어나며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판관비는 1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174억원) 증가했다. 판관비 중에서는 제세공과(3억→194억원) 항목이 가장 크게 늘었으며 지급수수료(253억→274억원)가 뒤를 이었다.
영업외손익에서는 금융수익은 줄고 금융비용은 증가하면서 당기순손실을 초래했다. 올 3분기 제일약품의 이자비용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억원 줄어들었지만 외화환산손실과 파생상품금융부채평가손실이 대폭 늘어났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기준 외화환산손실은 1억9159만원, 파생상품금융부채평가손실은 74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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