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NHN이 비주력 자회사 청산을 통한 경영효율화에 속도를 낸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연간 순손실이 점쳐짐에 따라 사전 정지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NHN은 이렇다 할 매출 없이 운영비만 투입되고 있는 10여개의 '명목회사' 위주로 조직슬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NHN은 올해 결제부문에서 1300억원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는 지난 8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의 미수채권 870억원을 포함해 티몬과 위메프에 못 받은 자금이 6월말 기준 102억원에 달하는 만큼 거래가 집중된 7월 이후 매출채권까지 고려한 금액이다.
문제는 대손상각비 규모가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NHN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1124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NHN의 예상대로 1300억원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하고,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가 부합하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는 만큼 해당 영역에서만 176억원의 순손실이 불가피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NHN의 비용절감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불필요한 고정비 감축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원가율(매출/매출원가+판매관리비)은 95.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허리띠 졸라매기로 영업이익 창출에도 영업외비용은 늘고,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이익은 줄어든 탓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손실을 냈던 만큼 더욱 강도 높은 비용 통제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결제와 광고 등 주요 사업에서 경기둔화 여파가 이어지는 만큼 NHN의 극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니 만큼 대손상각비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위해 보수적 재무 기조를 보다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NHN 역시 비주력 종속회사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주력 계열사 10여곳을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비주력 계열사를 12곳이나 정리했으나 여전히 78개에 달하는 만큼 연말까지 70곳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NHN 관계자는 "1300억원 규모의 미회수 채권이 중간에 일부 회수되더라도 전반적인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인건비나 마케팅비를 인위적으로 절감하기보단, 실질적인 지배력을 지닌 연결 종속사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영업비용을 자연스럽게 경감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국내외로 사업 시너지 없이 운영, 관리비만 들어가는 투자 목적사 등 명목 회사들을 중심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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