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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개발, 필리핀 리조트 개발사업 '삐긋'…분양 스톱
박안나 기자
2024.10.16 06:30:20
'펜트힐 논현', '펜트힐 캐스케이드' 성공 후 신규사업 차질…관련업체 손실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 카스카디 제이파크 보홀 예상 조감도. (출처=엘 카스카디 제이파크 보홀 분양 홍보자료)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부동산개발업체 유림개발이 참여한 필리핀 보홀 리조트 개발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고금리 및 경기침체 등 여파에 리조트 회원권 분양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펜트힐 논현', '펜트힐 캐스케이드' 등을 성공시킨 유림개발은 필리핀에서 '엘 카스카디 제이파크 보홀' 리조트 개발사업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엘 카스카디 제이파크 보홀'은 국내 시행사인 유림개발과 필리핀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저스트(EVERJUST)가 협력해 추진하던 사업이다. 보홀 팡라오섬 일대 160만㎡ 부지에 총 1353실 규모 숙박시설과 초대형 워터파크 및 27홀 골프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유림개발과 에버저스트는 2023년 4월 합작법인 'JU&SY International Development Corporation'을 설립해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유림개발은 강남구 신사동, 논현등 등에 리조트 견본주택 및 홍보관을 조성해 회원 모집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논현동에 마련된 엘 카스카디 제이파크 보홀 견본주택(왼쪽)과 홍보관. (사진=딜사이트)

지난 14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엘 카스카디 제이파크 보홀' 견본주택은 입구가 굳게 닫혀있었다. 논현동 펜트힐 캐스케이드 1층에 마련된 분양 홍보관 역시 출입구에 '오픈 준비중'이라는 빛바랜 안내문만 게시된 상태였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견본주택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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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리조트 부지는 필리핀 시행사측이 매입을 완료했고 유림개발은 국내에서 회원권을 분양 및 관리 등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저조한 국내 분양실적 탓에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등 시장여건을 생각하면 회원모집이 쉽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이미 토지는 확보됐는데 분양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계획이 틀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림개발은 2019년 설립돼 최고급 주거시설을 표방한 '펜트힐 논현'을 시작으로 이듬해 '펜트힐 캐스케이드'까지 연거푸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두각을 나타냈다. 설립 첫 해 마이너스(-)170억원으로 고꾸라진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220억원까지 불었다. 잇단 펜트힐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5년동안 총 2700억원의 분양수입을 인식한 덕분이다.


유림개발은 펜트힐 캐스케이드 성공 이후 해외로 활동반경을 넓히기 위해 엘 카스카디 제이파크 보홀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유시영 유림개발 회장은 필리핀 보홀 리조트 개발사업을 통해 향후 K-디벨로퍼의 해외 진출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조한 분양실적 탓에 견본주택 및 홍보관 마련, 분양대행, 홍보 등에 소요된 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에버저스트는 필리핀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 워터파크 세부'를 소유하고 있는 저스틴 우이 회장이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저스틴 우이 회장은 필리핀 최대 규모의 식품가공회사인 프로푸드 인터내셔널(Profood International)을 운영하고 있다.


에버저스트는 보홀에 조성할 제이파크 리조트 위치를 보홀 듀말루인비치와 화이트비치 인근으로 점찍어두고 토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최근 필리핀 보홀 알로나비치에 위치한 폐쇄된 리조트를 인수한 뒤, 제이파크 리조트로 이름을 바꾸고 영업을 시작했다. 


해당 리조트는 118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에버저스트는 확장공사를 통해 객실 규모를 500호실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추가로 보홀에 2곳의 리조트를 더 지을 예정이다. 에버저스트가 유림개발과 추진하던 개발사업 대신 독자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필리핀 보홀 현지 관계자는 "제이파크 리조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근에 식당, 기념품샵 등을 오픈하기 위해 부지를 선점한 업체들이 많다"며 "개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업체들도 모두 손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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