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의 판매 증가율 둔화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 캐즘으로 인한 판매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체 파워트레인 부문에서의 우수한 시장 지위를 앞세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은 현대차그룹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판매자 우위의 시장 기조가 약화된 상황에서도 고마진 트림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믹스 개선으로 매출과 이익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기간 내 수익성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도 있다.
나신평은 미국이 자국 내 직접투자를 촉구하는 온쇼어링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변수 요인으로 내다봤다. 과거 트럼프 정권의 중국 내 생산기지 탈피 정책과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는 보편적 기본관세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생산기반이 확보된 완성차 업체가 생산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 시장의 판매 수요량에 대응 가능한 생산설비 수준이 경쟁사보다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 완공 예정인 조지아 공장의 경우 중단기적으로는 30만대, 장기적으논 50만대까지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나신평은 "현대차그룹은 타 주요 자동차 회사 대비 미국 내 판매 수요에 현지 생산물량으로 무난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는 경쟁 심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나신평은 "유럽이 최근 중국 전기차 관세 인상안을 제시한 만큼 중국 전기차가 선진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신흥국 지역에서의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선진국 시장 내 중국 회사들의 생산기반이 확충될 경우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전기차는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이 10%를 하회하는 등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전기차 대비 채산성이 우수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HEV)를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은 토요타에 이어 실질적으로 세계 2위이며, 내연기관의 글로벌 판매 점유율은 3위다. 아울러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율은 약 올 상반기 기준 6% 성장했다.
나신평은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에서의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감안하면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 둔화에도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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