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현대자동차그룹 중국 지주회사로부터 현지 생산법인 2곳 지분 760억원치를 사들여 눈길이 쏠린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지분 확보로 중국 법인 지배력을 높인 데 이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트랜시스는 HMGC(Hyundai Motor Group China, Ltd.)가 보유했던 베이징법인 지분 19.88%와 산동 일조법인 지분을 10% 취득했다. 전체 지분 취득 규모는 약 760억원이다. HMGC는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다. 현대자동차가 지분 50%를, 기아·현대모비스가 각각 지분 30%, 20%씩 나눠갖고 있다.
베이징법인과 일조법인은 지분 매입에 따라 기존 관계회사에서 현대트랜시스가 지배하는 종속기업으로 분류가 바뀌게 됐다. 베이징법인 지분율은 51.84%로 늘어났고, 일조법인 역시 지분율이 45%로 뛰었다. 베이징법인과 일조법인은 현지에서 6·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승용 액슬 등의 부품 생산을 맡고 있다.
실제 현대트랜시스는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국 산둥 르자우 소재 '현대트랜시스 파워트레인 시스템 법인'을 청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법인 청산에는 현지 수동 변속기 수요가 위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트랜시스가 베이징법인과 일조법인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에 힘을 실으면서 중국 사업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앞으로 2개 법인 실적이 현대트랜시스 연결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돼서다. 관계기업 상태에서는 순이익을 지분율 만큼 반영하는 지분법 이익으로만 회계처리 된다.
현대트랜시스 주요 부품 납품처인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판매량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대목도 부담요인으로 지적된다. 올해 상반기만 두고 보더라도 현대차 중국 판매량(도매 기준·8만2000대)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현대트랜시스는 그룹사 매출액 의존도가 88%에 달할 만큼 높은 편이다.
베이징법인과 일조법인은 코로나19 시기 실적 부진을 겪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앞서 베이징법인의 경우 2022년 한 해에만 377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올 상반기 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2021년 당시 4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던 일조법인은 2023년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중국법인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부분"이라며 "향후 현지 공장 운영 효율화는 물론 유휴 생산 능력을 활용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