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위메이드가 자회사이자 M&A 플랫폼 기업인 위메이드맥스를 활용해 매드엔진 지분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방식은 포괄적 주식교환이다. 통상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은 악재로 여겨지지만 위메이드맥스와 매드엔진의 주식교환은 기존 주주들에게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인 위메이드맥스가 탄탄한 개발력을 갖춘 비상장 개발사 매드엔진을 현금 유출 없이 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매드엔진 지분 투자 주체로 위메이드맥스가 거론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가 매드엔진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키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의 발언과 무관치 않다. 앞서 장 전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드엔진과는 위메이드넥스트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기로 합의를 마쳤고 그 경로를 따라가는 중"이라며 "여러가지 회계적, 사업적 절차를 거쳐 미르4를 개발한 위메이드넥스트와 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넥스트는 2021년 11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그룹 내 M&A 플랫폼 기업인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장 전 대표의 설명을 미뤄봤을 때 매드엔진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통해 위메이드맥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일반적으로 포괄적 주식교환의 합병 방식은 기존 모회사 주주들에게 악재로 꼽힌다. 새로 주식을 발행하는 만큼 기존 지분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메이드맥스가 향후 추진할 주식교환은 기존 소액주주들도 이득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가 상대적으로 매출과 이익구조가 탄탄한 비상장 개발사인 매드엔진을 완전자회사로 품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두 기업의 합병가액을 추산해 보면 매드엔진의 기업가치가 위메이드맥스보다 50배 가까이 높다.
시행령 제176조의5(합병의 요건·방법 등)에 따르면 상장사인 위메이드맥스의 기업가치는 주가를 기준(최근 1개월·일주일·전거래일 종가의 가중평균)으로 책정한다. 이에 따른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위메이드맥스의 기업가치는 보통주 1주당 9682원이다. 반면 비상장사인 매드엔진의 기업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대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해 책정한다. 외부 평가기관의 분석에 따라 결정되는 수익가치를 제외하고 자산가치만 놓고 보면 매드엔진의 가치는 보통주 1주당 48만9576원으로 계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위메이드맥스와 매드엔진의 교환비율로 계상하면 상반기 말 매드엔진의 전체 발행주식수 18만7848주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위메이드맥스가 약 949만8650주에 달하는 신주를 새로 발행해야 한다. 다만 위메이드맥스의 기존 소액주주(기타 지분율 34.7%) 입장에서 호재다. 매드엔진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위메이드맥스의 재무 체력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실적만 봐도 매드엔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775억원의 매출과 4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위메이드맥스는 360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드엔진에 대한 지분 투자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회계적, 사업적 절차를 거쳐 위메이드넥스트와 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드엔진 관계자도 "자회사 편입 및 방식 등을 포함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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