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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차입금 줄이기 '고삐'…PF만기 대응
김현진 기자
2024.08.22 06:30:20
부채비율 235%→205%…단독사업장 브릿지론 관리 '과제'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출처=딜사이트 DB)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롯데건설이 그동안 확보해 온 유동성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이후 재무관리에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다. 보유한 사업장 가운데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이 많지만, 보유 현금을 통해  만기 대응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롯데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는 1조837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730억원)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 및 사채는 9360억원에서 6123억원으로 34.5% 줄었다.


비유동부채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롯데건설의 총부채는 같은 기간 6조2157억원에서 5조4588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이 기간 롯데건설은 1조7318억원 규모의 차입금과 5536억원 규모의 유동성장기부채를 각각 상환함에 따라 부채 규모가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의 부채가 감소함에 따라 재무 지표도 개선됐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작년 235%에서 올해 205%로 30%p(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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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보유 현금 및 금융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의 처분을 통해 1조5186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같은 기간 1조8146억원에서 9921억원으로 45.3% 감소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유동성 확보에 집중한 결과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함에 따라 차입금 규모가 축소했고 부채비율도 많이 낮아졌다"며 "엄격한 사업성 검토를 통해 수주를 하고 있는 상태로 재무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3조670억원) 대비 3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111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1106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롯데건설이 양호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해선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사업장의 경우 모두 본PF 단계에 접어든 반면 단독사업장의 경우 대부분이 브릿지론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롯데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정비사업을 제외한 단독사업 PF 우발채무 규모는 4조759억원이다. 이 중 브릿지론은 3조1900억원, 본PF는 8858억원이다.


롯데건설은 보유 현금을 기반으로 만기 대응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PF 우발채무 가운데 실제 대출금액은 2조823억원이며, 이 중 8239억원이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보유한 현금 규모가 9000억원을 웃도는 만큼 보유 현금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이 많은 편"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줄긴 했지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는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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