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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3Q 누적 매출 최대…현금 곳간 영향은?
김현진 기자
2024.11.20 06:30:29
연매출 7조 달성 청신호…단기 유동성 대응, 부채비율 217% 낮추기 과제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출처=딜사이트 DB)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6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 매출 7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롯데건설이 올해 눈에 띄는 외형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실 안정화는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현금 유동성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롯데건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억284억원을 기록, 최대 매출을 달성 중이다.


롯데건설의 사업부문은 ▲건축 ▲토목 ▲플랜트 ▲해외 ▲주택 ▲기타 등 6가지로 나뉜다. 모든 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주택과 플랜트부문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주택부문 누적 매출은 3조3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5% 늘었다. 플랜트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4703억원에서 903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수익성 관리는 필요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롯데건설의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롯데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줄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5억원으로 5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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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감소한 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5조6520억원으로 매출총이익은 3763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27.5% 줄어든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올해 수주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착공 물량도 증가해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며 "건설업계 전반에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원가율이 상승해 수익성은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단기 유동성 대응 가능


롯데건설은 지난 3월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증권사 3곳과 2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했다. 대규모 현금이 유입됨에 따라 롯데건설 사업장 안정성도 높아진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건설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상(PF) 대출 만기 구조를 장기화한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롯데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는 PF 대출 규모는 4조9548억원이다. 이 중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업장 관련 PF 우발채무는 4조5464억원이다.


해당 PF 우발채무 만기구조를 보면 ▲3개월 이내 506억원 ▲3개월 초과 6개월 이내 1조236억원 ▲6개월 초과 12개월 이내 5113억원 ▲1년 초과 2년 이내 2250억원 ▲2년 초과 3년 이내 2조436억원 ▲3년 초과 1000억원 등이다. 전체 PF 우발채무 가운데 절반가량의 만기가 2년 이상인 셈으로 상환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롯데건설의 보유 현금 규모를 고려하면 단기적 유동성 대응은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롯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621억원이다. 지난해 말 보유 현금이 1조8146억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1조원 가량 줄었지만, 단기적인 PF 대출 만기 대응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초 주요 은행 및 증권사, 계열사 등과 2조3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PF 유동화증권 매입펀드를 조성했고, 메리츠금융그룹과는 별도로 5000억원 규모의 PF유동화증권 매입약정을 체결했다"며 "펀드 조성을 통해 실질 만기구조가 장기화한 가운데 보유 현금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청구공사 급증…내실 관리 '관건'


시장에서는 롯데건설이 외형 성장에 걸맞게 내실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장과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청구공사가 증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 전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롯데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25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미청구공사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이 기간 미청구공사 금액 규모는 4382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는 1조8176억원이다. 장기차입금 및 사채(5612억원)를 고려한 총차입금은 2조3788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809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0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차입금 감소로 부채비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217%로 지난해 말 대비 18%p(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부채비율이 10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높은 상태로 차입금 상환을 통해 더 낮출 필요가 있다"며 "둔촌주공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장에서 유입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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