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에이디엠코리아가 현대바이오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임상시험수탁(CRO)에서 항암제발로 본업 전환에 나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부진한 수익성과 열악한 재무구조가 신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디엠코리아는 최근 사명 변경 및 신약개발중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항암제 전문 연구 인력을 대거 충원할 계획이다. 항암제 분야로 본업을 전환하기 위해 이미지 개선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에이디엠코리아는 또 오는 8월 첫 임상시험으로 '전립선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하는 니클로사마이드 대사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에이디엠코리아가 항암제 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냐는 점이다. 이 회사는 매출이 정체되며 수익성도 점차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에이디엠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7.3%(11억원) 감소한 13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140억원)보다도 매출이 소폭 줄었다. 작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도 각각 35억원, 34억원으로 2022년 8억원, 6000만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7억원) 감소했다.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도 각각 9억원, 7억원에서 18억원, 15억원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곳간도 그리 넉넉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191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4월 상환전환우선주 상환권 및 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라 100억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현대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던 유방암 및 폐암 항암제 파이프라인 및 독점실시권을 총 256억원에 샀다. 그 중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이 91억원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상대로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회사가 향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경우 항암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항암제 개발은 초기부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며 "연구개발비와 더불어 추후 지급해야 할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등을 고려했을 때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신약개발중앙연구소 설립과 인력 충원, 자금 조달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회사에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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