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SK매직이 올해 인공지능(AI)기술 도입을 통한 사업전환에 나선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AI기술을 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와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대규모의 R&D비용 지출이 필요하다. 이에 시장에서는 SK매직이 AI기업으로의 도약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3년간 R&D 투자비용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회사는 R&D에 연간 209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 161억 ▲2023년 146억까지 축소되며 2년새 30.1%나 급감했다. 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1분기 R&D비용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전체 매출 대비 R&D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5% ▲1.9% ▲1.7% 순으로 꺾였다. 올해 1분기에는 1.5%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SK매직이 올해 AI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적극적인 R&D 투자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AI사업으로 연착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 일색이다. 일반적으로 AI사업을 전개하는 데 초기 인력 확충과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시간·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실제 SK매직은 올해 초 AI 조직인 'AI 성장실'을 신설하고 AI를 접목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획·준비 단계로 신제품 론칭의 구체적인 계획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AI기술을 이미 선도적으로 도입한 회사가 아니라 이제 막 신사업에 접목하려는 단계에서는 초기 인프라와 투자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며 "1분기의 경우에도 전년 4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인 것은 꽤 큰 삭감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만 SK매직은 최근 단행한 사업재편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향후 AI사업 전환을 위한 투자금으로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매직은 올해 5월 가스레인지 등 3개 품목의 주방가전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저성과사업 대신 성장가능성이 큰 펫과 헬스케어, 실버케어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영업권 매각대금인 370억원을 신사업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연구개발이 줄은 이유는 회사 내부적인 사정"이라며 "영업권 매각자금이 당장 1분기 R&D 비용에 반영이 안될 순 있지만 남은 하반기 내지는 내년 중에는 R&D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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