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안은정 기자] 우리은행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강도 높은 쇄신성 인사를 단행했다.
계속되는 내부통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하는 한편 실적이 부진한 본부장과 지점장을 후선 배치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 줄곧 강조해온 성과중심의 신상필벌 원칙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먼저 박구진 준법감시인이 영업점 금융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앞서 6월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700억원대 대규모 횡령사고로 홍역을 치른 지 2년 만이다. 이 자리는 전재화 우리금융 준법감시인이 맡는다.
우리은행은 해당 사고와 관련 강력한 인사상 책임을 물었다. 전·현직 결재라인은 물론 소관 영업부장과 내부통제지점장까지 후선 배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과 함께 시스템 전반을 밑바닥부터 다시 점검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실적 하위 본부장 4명과 지점장급 21명이 대거 직무배제됐다.
이와 함께 승진 66명, 전보 150명 등 지점장급 인사도 이뤄졌다. 우리은행은 다소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우리금융의 기조인 신상필벌 원칙을 재확인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강도 높은 조직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병규 우리은행장 지난해 말 정기 인사 후 3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글로벌 그룹장을 교체하는 등 신상필벌을 적용한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엔 올해 '당기순이익 1등 은행'을 목표로 세운 우리은행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포부와 달리 지난 1분기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한 만큼 영업점 일선의 인사를 통해 영업력을 강력하게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인사발표 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과 책임감"이라며 "은행장으로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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