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S가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모회사 기업가치 훼손 우려를 수용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LS는 대신 새로운 투자 방안을 재검토하는 한편 자사주 추가 소각 등 실질적인 주주 보호 방안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LS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중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반영해 주주 보호와 신뢰 제고를 우선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전 지분 투자(Pre-IPO)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와 대체 투자 방안에 대한 재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LS그룹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인상 등을 포함한 주주 환원책도 제시했다. LS는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2월 자사주 5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주가 기준 약 2000억원 규모다. 또한 2월 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인상하고 주가 1주당 가치를 나타내는 주당순자산가치(PBR)를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S는 "향후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주주와 기관, 애널리스트, 언론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S는 지난해 11월부터 변압기 등에 필수적인 권선을 제조하는 미국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IPO를 추진해왔다. IPO를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해 미국 내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모회사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다. 소액주주들은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불승인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도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저지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오찬 자리에서 관련 우려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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