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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에식스, 중복상장 아닌 '재상장'…증시 부양책에 부응"
김주연 기자
2026.01.13 10:56:17
에식스솔루션즈 국내 상장 논란…2차 기업설명회 열어 추가 밸류업 정책 발표
LS그룹 미국 전선회사 에식스솔루션즈 본사 전경. (제공=LS그룹)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S그룹이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상장 추진과 관련한 '중복 상장' 우려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이번 상장은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는 형태인 만큼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외 우량 기업 상장 정책과도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모회사인 LS그룹의 가치 역시 함께 증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LS는 13일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둘러싼 중복 상장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국내 재상장을 통한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부응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해 11월 7일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 2008년 LS가 슈페리어에식스의 지분을 100% 인수한 이후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루카와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해 출범한 기업이다. LS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추진하면 일각에서는 물적 분할에 따른 중복 상장으로 정부의 주주 환원 확대 등 증시 부양 기조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LS는 이번 상장이 모회사의 가치를 희석하는 물적 분할이 아닌 '재상장'의 성격을 띤다고 강조했다. LS는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고, 그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받는 재상장"이라며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극 유치하고 있는 해외 우량 기업 상장 정책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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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모회사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회사가 상장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모회사 의존도를 낮추고 모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LS는 "과거 LS 주가가 저평가받았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회사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과 자금 지원 부담"이라며 "이번 상장은 '모회사 의존 고리'를 끊는 결단으로 에식스솔루션즈가 자체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할 경우 LS는 추가적인 지급보증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구주매출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인 만큼 자회사 외형 확대를 통해 모회사의 지분 가치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붐으로 재차 도래한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최근 전선업계는 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변압기 교체 시점이 맞물리며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LS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테슬라,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미국 내 변압기 교체 수요 증가로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 고객사 주문이 몰리면서 주문 이후 납품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4~5년을 넘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려면 특수 권선 설비 확충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차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LS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투자 규모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크다"며 "다만 영업이익률이 낮아 투자 회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차입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보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5000억원을 미국 내 설비 투자에 투입해 미국 측과의 투자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LS그룹이 미국 전력망에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LS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LS그룹의 대미 투자 계획을 직접 거론한 만큼 미국 전력망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며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공모 자금 5000억원은 이 약속을 이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주주 가치 제고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LS는 지난해 8월 100만주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한 이후 절반인 50만주에 대한 소각을 완료했으며, 올해 1분기 중 나머지 50만주도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확대하고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L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어 추가적인 주주 환원과 밸류업 정책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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