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에이스톤벤처스가 가축의 메탄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후 테크 기업 메텍홀딩스의 시리즈A 투자를 리드하며 10억원을 투입했다. 메텍홀딩스가 추진 중인 글로벌 납품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투자 라운드 규모가 10억원가량 더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톤벤처스는 최근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메텍홀딩스 시리즈A 라운드 클럽딜을 진행했다. 에이스톤벤처스는 이번 라운드의 리드 투자자로 나서 전체 투자액 중 가장 큰 비중인 10억원을 책임졌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5억원 그리고 기타 액셀러레이터(AC)가 1억원을 출자해 현재까지 총 20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메텍홀딩스의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 먼저 반응을 얻자 추가 투자를 희망하는 VC들이 늘어나며 라운드 증액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메텍홀딩스의 핵심 경쟁력은 소와 양 등 반추가축의 위 내부에 머물며 메탄 배출량을 측정하는 캡슐이다. 이 캡슐은 적정 무게를 확보해 가축이 생존하는 동안 체외로 배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그간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면서도 정확한 측정 데이터가 전무했던 가축의 장내 발효 메탄 배출량을 세계 최초로 수치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스톤벤처스는 메텍홀딩스가 확보한 이 데이터의 독보적 가치에 주목해 리드 투자를 결정했다.
메텍홀딩스는 현재 미국 농무부(USDA) 및 브라질 정부와 기술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축산 강국인 두 나라의 검증을 통과할 경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미 미국 현지 축산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상용화 궤도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도 서울대와 순천대 및 건국대 동물병원과 협업해 메탄 측정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사업 확장세가 알려지면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결과적으로 라운드 규모가 커지는 배경이 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택이 변수로 꼽힌다.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규제 철회 기조는 메텍홀딩스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 시절 시작된 USDA와의 공급 논의가 차기 정부에서도 연속성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투자사들 역시 이를 주요 리스크로 인지하고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에이스톤벤처스는 기후 변화 대응이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라는 점에 확신을 가졌다. 이번 투자는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가 직접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2024 에이스톤 미래환경 투자조합'을 통해 집행됐다. 안 대표는 대성창업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 및 HB인베스트먼트를 거친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안병규 부사장과 김진열 전무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해 펀드 운용의 전문성을 높였다.
VC 업계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 교체에 따른 정책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글로벌 자본 시장이 요구하는 탄소 규제의 파고는 정치적 기조보다 강해 트럼프 대통령 혼자서 막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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