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수입차 업계 양대산맥인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부산모빌리티쇼를 대하는 온도차가 극심하다. BMW코리아가 개근에 가까운 참석률로 지역 경제와 모빌리티쇼 흥행에 기여하고 있는 반면 벤츠코리아는 2회 연속 불참해 지역사회에서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달 28일 개막하는 2024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순수전기 등 총 18종의 차종을 소개한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M시리즈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된 '뉴 M4'를 비롯해 BMW 최초의 순수전기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인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XM 레이블 레드와 i7 M70, i5 M60 xDrive 등도 부스 한 자리를 차지해 자동차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BMW의 형제 브랜드인 미니(MINI), BMW 모토라드(오토바이)도 동반 출격한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는 관련 사업의 대들보인 완성차의 저조한 참가로 인해 개막전부터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국내 완성차에서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니시스)과 르노자동차 만이 참석한다. 수입차에서는 BMW코리아가 유일하다. BMW코리아가 명색이 국내를 대표하는 모터쇼라 불리는 부산모빌리티의 체면을 살려준 셈이다.
BMW코리아의 부산모빌리티에 대한 애정은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1년 '국제모터쇼'란 이름으로 행사가 시작된 이래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산을 찾고 있다. 올해까지 총 12차례 열린 모빌리티쇼에 단 1회만 불참했다. 2010년 열린 제5회 행사로 이는 2008년 미국투자은행(IB)인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여파다. 2020년 개최 예정이던 제10회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쇼 자체가 취소됐다.
이러한 노력은 BMW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BMW코리아(7만7395대)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벤츠코리아(7만6697대)를 제치고 수입차 최다판매 1위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올해 들어서도 BMW코리아가 순항하면서 벤츠코리아에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올해 5개월(1월~5월)간 BMW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3만6대로 벤츠코리아(2만7420대)를 9.34%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와 달리 벤츠코리아는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찾아볼 수 없다.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 꾸준히 부스를 마련하면서도 부산모빌리티쇼에는 2022년에 이어 2회 연속 불참이다. 때문에 영남권 등 일각에서는 '지역 홀대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구매층을 보유하고 있는 벤츠코리아가 BMW코리아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면 폐지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부산모빌리티쇼는 물론 주최 기관인 부산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츠코리아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부산 경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모빌리티쇼를 포함한 모터쇼는 내부적으로 모멘텀이 있을 때 유기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며 "달리기 대회인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부산에 2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고, 2022년에는 전기차인 EQB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도 부산에도 개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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