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아 국내 3호 사업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초대형 IB 도약의 마지막 퍼즐이다. 시장 이목은 NH투자증권이 내놓을 첫 상품에 쏠린다. 초기 수요 확보를 위한 상품 차별성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의 IMA 사업자 인가를 승인했다. 시장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비해 자기자본 측면에서는 뒤처지지만 금융그룹 전체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뒤 같은 해 9월 IMA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이달 안에 최종 인가를 받으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세 번째 IMA 사업자가 된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NH투자증권의 합류는 초대형 IB 경쟁 구도를 흔들 변수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만 허용되는 영역이다. 발행어음에 이어 IMA까지 더하면 개인에게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수신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확보한 실탄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에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IMA 사업자 인가 획득 자체가 뚜렷한 경쟁 우위 요소다.
선발주자 대비 진입은 늦었으나 내부 채비는 마쳤다. 지난달 초 전담 부서인 IMA운용본부를 신설했다. 국민연금 출신 채민균 선임운용역을 IMA운용부장으로 영입했다. 대체투자와 자산운용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자금 운용 전략 구상에 돌입했다. 최초 상품 출시 시기는 4월로 점쳐진다.
당면 과제는 선점 효과를 누리는 경쟁사와의 격차 극복이다. 시중의 IMA 투자 대기 자금이 상당 부분 소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이 선보인 IMA 3호는 9영업일 간 3553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1호 상품이 4영업일 만에 목표 모집액인 1조원을 초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파격적인 수익률이나 새로운 기초자산 등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IMA 인가가 확정될 경우 현 경영진 체제가 성과를 인정받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인가 시 윤병운 사장의 연임에 힘이 실릴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표이사 선임을 담당하는 임추위 역시 인가 결정 이후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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