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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빼는 SKT, AI·클라우드 기업 탈바꿈 속도
전한울 기자
2024.06.19 07:01:17
AI반도체 강화부터 C&C 클라우드 통합설까지…그룹 리밸런싱 움직임 가속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사진=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비(非)핵심자산을 유동화하는 등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면서 새 투자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클라우드 부문을 SK C&C와 통합해 효율화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설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LG헬로비전 지분 전체(약 667만주)를 LG유플러스에 장외매매계약 형식으로 207억원에 매각하면서 비핵심자산을 유동화했다. 이는 신사업 투자 재원을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SK텔레콤의 올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조73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182억원) 대비 8.1% 늘어났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악화한 SK그룹의 재무건전성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반도체·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투자 확대를 위해 차입금을 대폭 늘리고 있다. 실제 지주사 SK의 지난해 총차입금 규모는 84조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61조원) 대비 38% 가량 늘어났다. 반면 자본적투자(CAPEX) 규모도 2022년 30조원대로 급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재무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SK텔레콤 입장에선 수익고도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수익성 제고 관건으로 AI 반도체·클라우드를 꼽고 투자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회사가 글로벌 AI 컴퍼니를 표방하는 만큼 AI 분야에서 다양한 신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미래 ICT 분야 전반에 투자했다면 앞으론 AI를 향한 집중도가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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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SK텔레콤 계열사인 사피온이 KT가 투자한 리벨리온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AI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는 2021년 인적분할한 SK스퀘어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서 SK스퀘어는 4월 크래프톤 지분(108만5600주)을 블록딜 형식으로 전량 매각하면서 약 2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외 지난해 SK쉴더스 등 주요 회사를 매각하는 등 현금을 늘리면서 미국·일본 반도체 소부장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고공성장 중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SK텔레콤의 올 1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40% 증가하며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견인했다. 2월에는 글로벌 GPU 클라우드 업체인 람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리밸런싱이 이뤄지면서 LG헬로비전 지분 매각 같은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신규 투자의 경우 대부분 AI 쪽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피온, 리벨리온의 합병 이후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가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SK스퀘어도 미국과 일본 반도체 소부장 업체를 향한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이들과의 시너지도 적극 고려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신사업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비주력사업 재편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통상 5조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내는데, 3조원의 자본적투자(CAPEX)와 1조원의 주파수·이자비용 등을 빼면 약 1조원의 유동 자본이 남게 된다. 여기에 7000억원의 현금배당까지 뺄 때 남는 여력이 3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하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재원 확보가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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