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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스탈 인수 불확실성 커졌다
박민규 기자
2024.06.17 08:15:14
美, 검토 자체를 대선 후로 미룰 전망 "트럼프 컴백 시 더 불리"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전경 (제공=한화오션)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의 호주 오스탈 인수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특수선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오스탈 인수 작업은 호주와 미국 등 이해당사국의 보안상 우려로 지연되고 있다. 지난 4월 오스탈 인수 합병(M&A)을 심의할 규제당국 중 한 곳인 미국 국방 방첩 및 안보국(DCSA)이 한화오션의 인수를 반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지난달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도 장벽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오스탈은 두 차례에 걸쳐 한화오션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해 말엔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이유로, 올해 3월에는 자사의 호주 및 미국 군함 설계·건조 사업자로서의 지위와 '방위 계약 관련 소유권' 조항을 고려할 때 승인 가능성이 제한된다는 것이 골자였다.


오스탈의 잇따른 거부에 대해 한화오션에서는 몸값을 올리기 위한 행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오스탈이 '호주와 미국의 사이에 있는 회사'인 만큼 미 당국의 엄격한 규제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이 책정한 오스탈 인수가는 8억9500만~10억2000만호주달러(약 8170억~9311억원)로 적잖은 금액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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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한화의 오스탈 인수는 내부의 반대 뿐만 아니라 호주 호위함 설계사업 입찰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등의 관측까지 제기되면서 일러야 올 연말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만큼 방위 관련 중요 결정은 대선 이후로 유보될 수 있는 만큼 내년에도 힘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주 국방 장관이 지난달 초 캔버라에서 한국 측에 한화의 오스탈 인수에 우려가 없다고는 했지만, 이는 호주의 입장일 뿐"이라며 "미국의 완전한 동의가 있어야지만 오스탈을 넘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호주와 미국 간 방위 계약 관련 소유권 조항부터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우 조 바이든 정권과 긴밀했던 사이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우리나라의 오커스 참여를 전제로 (오스탈 인수에 대해) 희망을 품고 있는데, 트럼프 정부 체제에서는 이 또한 힘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화오션으로서는 오스탈 인수 불발을 대비한 플랜B는 딱히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협상이 진척되진 않았지만 결렬된 것도 아닌 만큼 대체 전략을 별도로 수립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오스탈에 적극 태핑 중이긴 한데, 진행 상황을 봤을 때 쉽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탈이 알루미늄 선박 전문 조선사란 점에서 한화오션의 진짜 목적은 오스탈의 미국 조선소를 품어 미 선박 MRO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선박 MRO 시장은 국내 조선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해당 시장의 규모는 올해 78조원에서 오는 2029년 86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규모일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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