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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알리 역직구로 추진력 더하나
이승주 기자
2024.06.17 08:00:17
알리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수출판로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1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제공=삼양식품)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삼양식품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의 국내 역직구 사업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는 알리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삼양식품의 수출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국내에서 수출물량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법인을 갖춘 중국·미국·일본·인도네시아를 제외한 국가에서는 해외영업을 통한 판로 개척이 필연적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매출은 2016년 3594억원에서 2019년 5346억원, 지난해에는 1조1929억원까지 뛰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1000억대 영업이익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삼양식품이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661억원에서 지난해 809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도 46%에서 68%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5%까지 늘어났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전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꾸준한 해외영업을 통해 수출 판로를 확대한 결과다. 삼양식품은 해외법인을 갖춘 미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에서는 직접 제품을 유통하고 있고 그 외 국가에서는 현지 유통사와 계약을 맺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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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향후 알리의 역직구 사업을 통해 삼양식품의 수출 판로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알리 한국지사는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오픈마켓'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소상공인이나 기업들은 알리 역직구 플랫폼에 입점할 시 전세계 200여개국에 진출한 알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마침 삼양식품은 올해 3월부터 알리의 국내 브랜드 전문관 'K-베뉴'에 입점하며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알리는 앞서 올해 3월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한다는 사업계획서를 발표했다. 그 중 1억달러는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수출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아울러 알리가 2억달러를 투자해 연내 구축할 신규 통합물류센터는 역직구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계가 분명한 국내 내수시장보다 K-제품의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양식품은 알리의 역직구 사업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적절한 수익성만 보장된다면 그 동안 해외영업에 소모됐던 비용·시간·인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양식품이 별도의 해외 현지 공장을 두지 않고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탓에 발생하는 과도한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수출 국가와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제품 운반과 해외영업에 필요한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의 판관비는 2022년 1608억원에서 지난해 2692억원으로 67.4%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운반비와 광고선전비는 820억원, 4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3.9%, 69.7% 급등했다.


나아가 알리를 통한 수출에 나설 경우 현지 유통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수익성이 감소하거나 유통 과정이 추가되며 가격경쟁력이 하락할 가능성도 일부 줄일 수 있을 예정이다. 그룹 내 콘텐츠·커머스 부문 자회사 삼양애니가 구축하려는 K-푸드 기반의 글로벌 커머스도 수출 판로 확대는 물론 이 같은 위험성을 제거해준다는 측면에서 알리의 글로벌 오픈마켓과 비슷한 사업모델이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까지 알리 역직구 사업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지금은 해외영업을 통한 수출 확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밀양2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재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밀양1공장은 연간 5884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밀양1공장의 가동률은 2022년 52.9%에서 올해 1분기 71.4%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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