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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매각설'…급할 게 없는 MBK파트너스
차화영 기자
2024.06.14 08:00:22
②배당 꾸준하고 타 업종과 시너지 좋아…확실한 차익 실현에 무게 둘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겉모습은 롯데지만 롯데가 아니다. 한때 롯데그룹 금융 계열사였던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얘기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사체제 전환 뒤 금산분리 규제를 피하고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사모펀드에 넘겼다. 롯데캐피탈은 그대로 남았다. 롯데그룹 소속 금융 계열사가 흩어진 뒤 변화와 현재 상황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롯데카드는 국내 8곳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사모펀드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잠재 매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카드를 둘러싼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롯데카드가 잠재 매물로 남아있는 이유는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더라도 원하는 가격을 받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 높아진 기업가치에 끊이지 않는 '매각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롯데카드 매각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롯데카드의 기업가치가 높아졌고 통상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3~5년 안에 재매각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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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지도 벌써 5년을 넘겼다.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려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가한 MBK파트너스는 2019년 5월 롯데그룹과 롯데카드 지분 79.83%(5966만4814주)를 1조381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10월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승인하면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롯데카드의 자산 규모는 2019년 13조6531억원에서 2023년 22조557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전체 카드자산은 2019년 10조6966억원에서 2023년 16조2784억원으르 증가했다. 순이익도 2019년 이후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본총계도 늘었다. 2019년 2조4117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3년 3조1075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매각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만큼 '증가' 자체가 유의미한 부분이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인수 당시 기업가치를 1조8000억원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자본총계 대비 0.7배 수준이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9.28%로 업계 5위다. 순이익 기준 업계 순위도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 품을 떠난 뒤로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틈만 나면 '매각설'에 휩싸였다. 실제로 2022년 9월에 롯데카드 매각이 추진됐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매각가격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인수 후보들의 시각 차이가 컸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가 원하는 가격은 3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롯데카드가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맞지만 카드사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는 만큼 MBK파트너스의 눈높이를 맞춰 줄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 들고 있어도 손해 없어, '빨리' 보다 '제대로' 


롯데카드 기업가치를 두고 시장에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서두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투자금 회수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높여 원하는 가격에 파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MBK파트너스는 확실한 차익을 실현해 펀드 출자자(LP)에게 투자 수익을 제공해야 한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의 방식으로 현재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대략 2조1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 경우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1조26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차익을 크게 남기기 어렵다.


당장 매각이 급하지도 않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로 순이익이 계속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배당도 꾸준히 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해마다 배당 수익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2019년 이후 롯데카드의 배당 추이를 보면 배당성향은 굴곡이 있으나 순이익 증가 덕분에 배당금 규모는 계속 늘었다. MBK파트너스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챙긴 배당금은 대략 17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업과 시너지도 충분히 낼 수 있다.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사는 '돈'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업종과 관계 없이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다.


카드사는 다른 회사와 제휴를 맺어 고객 유치에서 협력할 수도 있고 금융지원을 할 수도 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외에도 bhc, 홈플러스, 딜라이브, 네파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를 다시 매물로 내놨을 때 탐낼 만한 인수 후보가 많다는 점도 MBK파트너스에게 여유를 주는 요인이다. 국내 카드시장의 경우 카드사 수가 제한돼 있어 롯데카드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판도가 아예 뒤집힐 수도 있다.


특히 비은행 강화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나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카드사업 부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단번에 카드업계 순위가 올라가는 만큼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여겨진다.


게다가 MBK파트너스는 보험사를 인수해 대규모 차익을 실현한 경험도 있다. 보험업과 카드업이 크게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금융사인 만큼 이전의 경험이 롯데카드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데에도 보탬이 될 가능성이 크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롯데카드는 디지로카 모바일앱 기능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5월에는 베트남 법인에 약 930억원 증자를 단행하며 해외사업 확대 의지도 보였다.


ESG 경영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5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최근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또 올해 들어서만 신종자본증권을 네 차례 발행하며 자본 적정성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 입장에서 롯데카드는 계속 들고 있어도 손해 볼 게 없는 투자처"라며 "재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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