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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최적화로 비용 효율화…하반기 성과 기대
주명호 기자
2024.06.21 07:50:19
김성식 상무 "시나리오별 경영전략 통해 리스크 관리…본업 경쟁력도 챙길 것"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카드업계의 재무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고금리 기조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이 이어진 데다, 지속된 경기침체 영향으로 연체율이 뛰면서 건전성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CFO(최고재무책임자)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악화된 본업(신용판매) 수익성을 감안하면 성장을 위한 투자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딜사이트는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CFO를 만나 올해 재무·경영전략의 방향성을 들어본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롯데카드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금조달이다. 지속된 고금리 기조로 신용카드사의 조달 환경 전반이 악화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AA-)이 조달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어서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익(249억원)이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조달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는 관측이다.


올해부터 롯데카드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은 김성식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은 이같은 비용 리스크가 하반기부터는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상반기 집중적으로 조달구조 최적화에 나선 만큼 하반기부터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김성식 롯데카드 경영관리본부장 상무(제공=롯데카드)

김성식 상무는 19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시장 환경이 좋아지면 다른 카드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자금조달의 핵심은 신종자본증권이다. 카드채(회사채)보다 금리 부담이 높은 대신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금조달과 자본 건정성 확보 두 가지를 잡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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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롯데카드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만 4000억원이다. 지난 3월에 사모방식으로 두 차례 1700억원과 52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지난 5월에 공모방식으로 178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레버리지배율도 6배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카드사에 적용되는 레버리지배율 한도는 8배인데 롯데카드는 최근 7배 수준을 지속하며 자본적정성 관리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 2분기 7.45배까지 올라섰다 3분기와 4분기 각각 7.06배, 7.01배로 떨어졌지만 올해 1분기 다시 7.28배로 상승했다.


김 상무는 "레버리지배율은 해당 분기 자산을 전(前) 분기 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며 "그런 만큼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는 2분기 이후부터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하반기에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연되고 있지만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수요는 확대되고 있어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상기에 발행했던 고금리 회사채도 저금리로 차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스크 관리도 안정적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실질연체율은 1.94%로 전년동기대비 0.3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2% 아래에 머물고 있다. 8개 카드사 중에서는 중위권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김 상무는 "취약차주 대상으로 적극적인 상생금융을 실행한 것과 함께 새출발기금 등 공적 신용구제 신청자가 늘면서 연체율도 다소 올랐다"며 "차주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금리와 잔액 등을 조정해 채무 부담을 낮추면서 연체율도 적정선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2019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후 첫 내부 출신 CFO다. 2000년 롯데그룹으로 입사해 롯데호텔 정책본부에서 근무하다 2003년부터 롯데카드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3년까지 경영관리, 전략기획 등을 거친 후 롯데쇼핑 정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에는 롯데그룹 전반의 사업전략을 기획·관리하는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18년 다시 롯데카드로 복귀해 기획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롯데카드에서 전략혁신실장, 롯데마케팅실장, 전략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해 10월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재무를 총괄하게 됐다. 그런 만큼 김 상무는 전략·기획 뿐만 아니라 재무, 영업까지 두루 거친 완성형 CFO로 평가 받는다. 


향후 재무전략은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에 방점을 맞췄다. 신종자본증권에 이어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 및 외화채권 발행 등 조달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미국 및 한국의 금리 변동에 따른 시나리오별 경영전략도 마련한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시점이 되면 만기 일부 축소 및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인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본업의 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디지로카 앱 기반 사업 및 카드사업을 통해 확보한 회원 자산을 바탕으로 카드와 금융, 커머스 등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횡적 연계를 강화해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를 이끌어내 수익성과 경쟁력을 함께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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